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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이 김지희 감독, 우측이 김서진 감독.<안동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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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안동포 명맥을 이어온 안동 금소마을을 배경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삼베러버 피라미(A Minnow:The Hemp Cloth Lover)’가 지난 23일~26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10회 방콕타이국제영화제(BangkokThai International Film Festival)애니메이티드 필름(Animated Film)부문 공식 초청작(Official Selection)으로 선정됐다.
금소마을을 배경으로 김지희, 김서진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은 ‘삼베러버 피라미’는 꽃이 가득한 봄날의 금소마을 구석구석을 배경으로 촬영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다.
유난히 고운 삼베로 유명한 금소마을 골목 안 봇도랑에 사는 피라미가 마을을 여행하며 자연과 함께 오랜 시간 공을 들이는 삼베짜기의 친환경적인 과정을 소개하는 이야기다.
국가유산청 주관 2024생생국가유산사업으로 제작된 삼베러버 피라미는 안동 금소마을 금양연화, 촌캉스 프로그램을 통해 금소마을을 찾는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먼저 선보였다.
시골체험에 나선 아이들이 낯선 마을을 흥미로운 애니메이션을 통해 먼저 이해하고 여행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큰 찬사를 받았으며, 지난 8월 중순부터는 안동시가 주최하고 (사)국가무형문화재 안동포짜기 마을보존회가 주관하는 ‘살아 숨 쉬는 고택 만들기’사업을 통해 마을을 방문한 여행객을 대상으로 꾸준히 상영해 왔다.
고요한 밤 고즈넉한 고택영화관에서 이불 청을 스크린 삼아 감상하는 특별한 볼거리에 여행객들은 후속작을 기대할 만큼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금소마을에 거처를 마련하며 애니메이션 제작에 심혈을 기울여온 김지희, 김서진 감독은 “방콕타이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와 안동 금소마을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면서, “맑은 봇도랑에서 할머니들이 발을 담그고 삼실과 삼베를 빠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거기 사는 피라미 눈에는 고운 삼실과 삼베가 신비로운 미스테리로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피라미의 눈을 통해 복잡하고 낯선 삼베 삼는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국내에 숨어 있는 가치 있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고 이를 영상으로 제작해 국내외에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가치를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삼베러버 피라미’는 11월 말까지 금소마을 고택영화관에서 상영 예정이며, 이후에는 국내외 영화제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