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세계선수권 출전권 확보를 목표로 결전의 땅 태국으로 출발했다.한국은 오는 20일부터 24일 태국 나콘빠톰에서 펼쳐지는 세계선수권 아시아지역예선에 출전한다. A, B 각조 상위 2개 팀에게 내년 세계선수권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한국은 B조에서 태국, 베트남, 북한, 이란과 풀리그를 통해 경쟁을 치른다. 한국은 북한(20일 오후5시30분), 이란(22일 오후8시15분), 베트남(23일 오후5시30분), 태국(24일 오후8시15분)과 차례로 맞붙는다.한국은 그랜드챔피언스컵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던 김연경(상하이)이 13일 재소집, 세계선수권 출전을 목표로 굵은 땀을 흘렸다. 종전 김희진, 김수지(IBK기업은행), 나현정(GS칼텍스) 등 주축들에 이재영(흥국생명), 하혜진(도로공사) 등 '젊은 피'들이 가세했다. 관건은 세터와의 호흡이다. 홍성진 감독은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조송화(흥국생명)를 주전 세터로 낙점했다. 여기에 그랜드챔피언스컵에 나섰던 이고은(기업은행)도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13일 소집 이후 준비 기간이 짧았던 만큼 짜임새 있는 경기를 펼치긴 쉽지 않겠지만, 최소 2위 이상을 거두기 위해선 1차전인 북한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할 필요가 있다.특히 북한은 최근까지 국제 대회에서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에 전력이 잘 노출되지 않았다.여자 배구에서 남북 대결은 지난 2011년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한국이 북한에 3-1(25-20 25-14 22-25 25-14)로 승리한 이후 6년 만이다. 역대 전적에서는 6승2패로 한국이 앞서 있다.당시 한국의 김연경과 북한의 정진심이 나란히 30점을 기록했다.최근 취재진을 만난 김연경은 "그 때 뛰었던 3번 선수(정진심)가 굉장히 잘했다. 언니들이 '한국의 김연경'이라고 불렀다."라며 "상대 전력을 잘 알 수 없어 복병이 될 것 같다. 잘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태국 방콕으로 출국, 나콘빠톰으로 이동한 한국은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선 뒤 20일 북한과 첫 경기를 치른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