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가면, 그동안에 뜨던 것이 있고 지던 것이 있다. 올 해를 움직인 것은 인공지능(AI)이다. 올해든 가는 해든, 언제든 있어야 하는 것은 양질의 일자리다. 이 같은 두 가지는 어느 지자체든 추구해야하는 것들이다.
지난 5일 IT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유료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됐다. 지난 달 27일 네이버클라우드는 기존 AI 번역 서비스 파파고의 업무용 유료 버전 ‘파파고플러스’를 출시했다. 파파고플러스는 파파고 애플리케이션에서만 가능했다. 하지만 이미지 번역을 PC에서도 지원한다. 이미지 내 텍스트 및 디자인 편집 기능도 제공한다.
네이버는 지도, 검색 등 각종 서비스에 AI기술을 접목했다. 카카오도 이달 22일 열리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신규 AI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한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달 30일 구독형 문서 편집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결합한 ‘한컴독스 AI’를 출시했다. 거대한 기업들이 인공지능을 두고, 자본창출 투쟁을 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인공지능에도 역기능이 있다. AI를 만든 사람들이 AI 때문에 일자리를 잃는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2020년 2월 이후 소프트웨어 개발직 채용 공고가 30%이상 감소했다. 지난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은 ‘AI 등 신기술로 자기 업무가 위협받을 수 있겠느냐’는 조사 질문에 ‘매우 동의하거나 동의한다.’는 답변율이 35.4%에 달했다.
지난 3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20대와 30대 청년층 중 특별한 이유 없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올해 8월 74만 7,000명을 기록했다. 최종 학교를 졸업한 후 3년 이상 취업․구직 활동도 하지 않은 청년도 올해 5월 기준 8만 2,000명에 달했다. 이 대목에선 취업과 인공지능의 상관관계를 톺아 봐야 할 것이다.
지난 7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강덕 시장 주재로 간부 공무원 전원이 참석해, ‘2025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 내년 정책 여건 변화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계획을 수립하기위해서다. 일자리경제국,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를 시작으로 총 5개 그룹으로 나눠, 이달 23일까지 진행된다. 보고회가 끝나면, 이강덕 시장 주재로 내년도 정책 여건 및 세부 사업추진 방향에 대해 토론한다.
올해 업무보고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업무를 효율화했다. 시정에 접목 가능한 AI·빅 데이터 사업을 집중적으로 발굴해, 첨단지식산업의 저변을 확대했다. AI 혁신거점 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내년도 일자리경제국은 단계별 기업지원 체계 구축으로 기업 친화도시를 조성한다. 새로운 성장 엔진 AI·디지털 생태계도 조성한다. 글로벌 도시 경쟁력을 강화한다. 지역 주도 소상공인·청년·대학의 성장 사다리 구축을 핵심 전략으로 정했다. 주요 과제로 규제자유특구 2.0 및 글로벌 혁신특구를 지정한다. 포스텍 의과대학 및 스마트 병원을 설립한다. 바이오 융합 클러스터 조성 및 바이오 특화단지 후속 사업을 추진한다.
디지털 혁신 Tech-HUB를 구축한다. AI 가속기센터 민관 산학연 협력 모델을 구축한다. 민관상생협력 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청년 친화 도시 지정, 2025 APEC 정상회의 활용하여, 해외 투자유치 등을 집중 추진한다.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는 미래관광을 선도하는 글로컬 관광 매력도시를 조성한다. 글로벌 중심도시 포항, K-마이스 산업 허브로 도약한다. 마이스 산업을 육성하여, 경쟁력을 확보한다. AI 기반 스마트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 체류형 생활 관광 허브, 고향올래 사업을 추진한다. (재)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설립한다.
이강덕 포항 시장은 지속가능한 포항 발전의 초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한다. 지속가능은 '인공지능과 일자리'가 같은 걸음으로 가야한다. 포항시의 2025년도의 사업의 얼개를 오는 시대의 변화에 적절하게 발을 맞추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