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퇴출됐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이하 실검)’서비스를 ‘꼼수’ 재개하며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국힘 이상휘 국회의원(포항 남·울릉, 사진)이 지난 6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네이버가 ‘(주)시그널랩’이라는 사업자의 실검 서비스를 자사 플랫폼과 연동하는 방법으로 폐지된 실검 서비스를 우회적으로 부활시켰다며 비판했다.
㈜시그널랩은 네이버 실검 서비스 폐지 직후인 2021년 5월, ‘없어진 실시간 검색어를 다시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시그널 실시간 검색어’서비스를 출시했다.
시그널 서비스 출시 직후 네이버는 자사 플랫폼과의 연동 기능을 제공하여 이용자는 시그널의 실검 서비스를 네이버 개인 페이지에 손쉽게 추가하는 방식이다.
해당 실검 서비스는 네이버의 실검 서비스와 동일한 키워드 검색 원리로 작동하고 ‘시그널 실시간 검색어’ 클릭 시 해당 키워드의 검색 결과가 아닌 네이버 뉴스 페이지로 인링크(In-link) 처리되어 또 다시 정치권 등 특정 세력의 ‘좌표 찍기’로 인한 여론조작이 가능한 것이다.
이상휘 의원은 “국민은 드루킹 세력의 여론조작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네이버가 실검 서비스 계획이 없다면서 시그널랩 서비스와의 연동 형태로 실검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는 것은 비열한 꼼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의원은 “네이버는 당장 시그널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 연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방통위는 지금이라도 시장 관리 및 감독 책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검 서비스는 검색어 조작으로 인해 여론 조작에 악용된다는 지적을 받은 끝에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폐지된 바 있다. 2019년 ‘조국 수호’와 ‘조국 구속’검색어가 경쟁적으로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른 게 대표적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