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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음식산업 대전환’ 선도

조덕수 기자 입력 2024.10.03 14:45 수정 2024.10.03 14:51

문화산업 넘어 관광‧음식산업의 융합시대 ‘활짝’
지역 상인 수익 늘리고 축제 '시너지 효과' 주도
축제 개막 후 엿새 동안 88만여명 방문 '대성공'

↑↑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참가한 관광객이 식도락을 즐기고 있다.<안동시 제공>

2024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탈춤의 스토리를 소재로 한 음식산업으로 새로운 획을 긋고 있다. 지난 달 27일~이달 6일까지 개최되는 축제는, 엿새 동안 88만여 명이 다녀가는 등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 유난히 두드러지는 것은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공연단과 착한 가격을 내세운 탈춤 축제 음식이다. 이런 색 다른 시도들로 현재까지 축제 역사상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특히 올해 축제에서 첫 선을 보인 음식산업이 눈에 확 띈다. 지역에서 생산한 농특산물을 활용하면서 탈춤의 스토리를 음식 콘텐츠로 만들어 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축제음식산업이 관광객 모객에 일조하는 시너지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이 축제장을 찾게 만드는 전략적 요소가 된 셈이다.

축제장 음식문화 변화의 첫 시작에는, 축제를 준비하는 안동시, 한국정신문화재단과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가 머리를 맞댔다. 컨설팅을 통해 탈춤 축제만의 음식을 개발하고, 합리적이고 저렴한 먹거리 가격으로 축제장 내 바가지요금을 근절해 축제장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이 부담 없이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이를테면 하회별신굿탈놀이에서 백정이 관객에게 파는 염통을 스토리텔링해 염통꼬치라는 축제 먹거리로 탄생시켰다. 또 안동특산물로 유명한 안동간고등어를 이용한 고등어 김밥 부스에는 기다리는 줄이 50m가 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축제장에는 더본존 부스, 야간포차, 스낵바, 푸드트럭 등 60여 개 음식부스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축제를 하면 외부인이 다 벌어간다’는 틀을 깨고자, 36개 더본존(백종원존) 부스 가운데 4개 부스를 제외하고 대부분 안동 시민이 운영하면서 수익을 가져가는 음식판의 ‘지도’를 바꾸는 데 집중했다. 축제가 끝나더라도 더본존에서 운영했던 레시피는 고스란히 시민 몫으로 남아있다는 것도 하나의 성공이다.

권기창 시장은 “축제는 문화적 측면을 뛰어넘어 관광과 음식 등 모두를 아울러야 성공할 수 있다는 안동시의 철학을 담았다”며 “문화산업, 관광산업, 음식산업이 융합된 축제 모델을 만들어 앞으로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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