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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목된 동화천 수목 모습.<금호강난개발저지 대경공동대책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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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화천 정비 공사를 두고 지자체와 환경단체가 극명한 이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구 동구가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동화천 정비 공사를 추진하며 수목 200여 그루를 벌목한 가운데, 지역 환경단체가 생태계 파괴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등은 지난 27일 동구 동화천 일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화천은 팔공산에서 발원해 금호강으로 흘러드는 금호강의 지류"라며 "동구가 수달과 삵 등의 집단 서식처인 동화천에서 벌목을 해 생태계를 망가뜨리고 있다" 지적했다.
이어 "동구는 지묘동 강변 산책로와 체육시설이 해 마다 물에 잠기기 때문에 하류에 수목을 제거해 강물이 원활하게 빠지게 하려는 공사라고 설명한다"며 "하천 영역에 산책로를 만들고 운동시설을 들인 것부터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동구는 동화천 왕산교에서 대원사까지 2㎞ 구간 하천을 정비하는 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수목 200여 그루를 벌목했다.
이에 동구 건설과 관계자는 "벌목이 주된 목적이 아닌 수해 방지 하천 준설을 위한 수목 제거 작업을 한 것"이라며 "당초 579그루를 벌목하려고 했으나 환경단체 의견을 일부 수용해 현재까지 벌목을 진행한 1.2㎞ 구간만 공사하기로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