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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주 오류3리, 해병대 훈련 중 총알 '59년 만에 해방'

김경태 기자 입력 2024.09.27 18:16 수정 2024.09.29 10:42

권익위, 오류3리 마을 跳飛彈 방지대책 요구 집민원 ‘조정’ 해결
해병대는 도비탄 발생 방지 위해 사격 방향과 표적 위치 변경
경주시는 도비탄으로 고통받은 주민 위해 주민 숙원사업 추진

↑↑ 박종민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이 27일 경주시 오류3리를 방문해 도비탄 발생과 사격장 소음으로 피해를 입은 마을 현장을 찾아 관계자 설명을 듣고 있다.<국민권익위원회 제공>

↑↑ 박종민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이 27일 경주시 감포읍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경주 오류3리 마을 도비탄 발생방지 대책 요구 집단민원 현장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국민권익위원회 제공>

↑↑ 박종민 권익위 부위윈장 겸 사무처장이 '경주 오류3리 마을 도비탄 발생 방지 요구 집단민원 현장조정회의'를 마친 후 주일석 해병대 제1사단장, 이호종 해병대사령부 참모장, 장진 경상북도 경주시 행정안전국장 등 관계기관 참석자들과 신청인 대표와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국민권익위원회 제공>

군(軍) 사격장에서 예고도 없이 날아오는 도비탄(跳飛彈)으로 인한 경주시 감포읍 오류3리 마을 주민 불안이 국민권익위의 ‘조정’으로 해결된다. 도비탄(跳飛彈)은 총탄이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튕겨난 것을 말한다.

국민권익위는 지난 27일 경주 감포읍행정복지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박종민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 주재로 현장 조정회의를 개최, 도비탄 발생 방지를 위해 사격 방향과 표적을 변경하고 주민숙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해병대, 경주시와 합의했다.

경주 감포읍 오류3리 마을 주민은 지난 2020년 7월 포항 수성사격장 기관총 사격훈련 중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도비탄이 마을에 주차된 차량 번호판을 관통한 이후부터 생명에 위협을 느끼기 시작했다.

마을 주민은 당시 청와대 게시판에 “해병대 훈련 중 날아든 총알이 자동차 번호판까지 뚫어버렸습니다. 주민의 안전을 보장해 주세요”라고 청원하는 한편, “수성사격장에서 도비탄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 달라”며 2021년 8월과 9월, 2022년 2월 등 세 차례나 국민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는 2021년부터 3년간 수 차례 현장조사와 관계기관 협의, 주민 간담회 등을 거쳐 최종 조정안을 마련했다.

조정안에 따르면, 해병대사령부와 해병대 제1사단은 도비탄 발생 방지를 위해 사격 방향과 표적 위치를 변경한 후 그 내용을 주민에게 설명하고, 향후 사격 소음측정계획을 수립할 때 주민 의견을 수렴해 계획하고 측정하기로 했다.

또한, 경주시는 도비탄으로 인해 고통받은 주민을 위해 주민숙원사업 중 수용이 가능한 3개 사업은 즉시 추진하고, 2개 사업은 장기 검토사업으로 추진 할 예정이다.

국민권익위 박종민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이번 조정은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도비탄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함과 동시에, 주민 민원으로 그간 중단·재개를 반복한 해병대의 사격훈련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권익위는 앞으로도 국민권익 보호와 국가안보가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주민과 군(軍)이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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