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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한·중 사드 갈등 영향 아직은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8.07 17:21 수정 2016.08.07 17:21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두고 한국과 중국이 갈등을 빚고 있으나 중국인의 한국 관광에는 아직 두드러진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5일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9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이는 역대 월별 최다인 지난 2014년 7월의 79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자 메르스 영향을 받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만 명의 무려 3배에 달하는 규모다.관광공사 관계자는 "휴가철을 맞은 중국인이 7월 대거 방한하면서 이런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한미 양국이 사드를 경북 성주에 배치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지난달 8일이었던 것으로 볼 때 한 달 가까운 시간 동안 사드 관련 갈등이 중국인의 한국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셈이다.앞서 지난달 사드 발표 직후 여행업계 인사들은 뉴시스에 "한국이 거리, 콘텐츠, 비용 등 여러 면에서 중국인이 선호하는 관광지로 자리 잡은 만큼 사드 배치 결정이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이달 들어 중국 내 일각에서 한류 스타 퇴출 움직임 등이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한 관광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인천을 찾은 광저우 아오란 그룹 임직원 약 6000명, 4월 서울에 온 난징 중마이 그룹 임직원 약 8000명 등 대규모 인센티브 관광객 유치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얘기다.실제 2012년 9월 일본 정부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하면서 촉발한 '동중국해 사태'로 중일 관계가 냉각된 이후 중국 내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해 단체 관광객의 방일에 제동이 걸렸다. 이로 인해 방일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2년 142만5100명에서 2013년 131만4500명으로 7.4%나 떨어졌다.그러나 관광공사에 따르면, 인센티브 관광을 예정했다 사드 배치 결정 발표 이후 이를 취소한 중국 기업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다만 여행업계 한 인사는 "중국 중앙정부는 직접 나서지 않았지만, 일부 지방정부 차원에서 지역 기업들에 (방한 자제)압력을 넣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사드 발표 이후 비슷한 조건인 한국과 동남아를 놓고 인센티브 관광 목적지를 저울질하다 동남아로 결정한 기업이 있더라도 그것까지 우리가 알 순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진짜 위기는 사드가 배치된 뒤"라며 "중국 정부가 직접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고 우려했다. 이와 달리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 없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다른 여행업계 인사는 "방일 중국인 관광객은 2013년 급감했지만, 2014년 240만9158명으로 전년 대비 83.3%나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499만38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07.3%나 늘어났다"고 전제한 뒤, "이는 반일 감정에서 자유로운 젊은 층 관광객 증가와 엔저 영향 등에 따른 것이었다"면서 "한국과 중국이 사드 배치 문제로 갈등을 빚는다 해도 한국이 관광 목적지로 매력적이라면 개별 관광객은 한국을 오게 된다. 문제는 우리에게 그런 매력이 있느냐다"고 짚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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