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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주택용 소방시설, 왜 설치해야 하는가?

김경태 기자 입력 2024.09.20 07:02 수정 2024.09.22 12:51

영천소방서 예방총괄담당 이희경



현대 사회에서 주택은 가족의 안식처이자 소중한 자산이다. 그러나 화재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재난으로, 가정의 안전을 위협한다.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가족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는 필수적이다. 특히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 대응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화재 초기 대응의 중요성=소화기는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소방 장비다. 화재 초기에 신속하게 소화기를 사용함으로써 불의 확산을 막고, 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주택 내 주요 공간, 예를 들어 주방, 거실, 침실 근처에 소화기를 배치해두면, 화재가 대형으로 번지기 전에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하여 큰 피해를 예방하고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다.

▲단독경보형 감지기의 필수성=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연기나 열을 감지하여 화재 발생을 신속하게 알리는 장치다. 특히 야간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사람이 깊이 잠든 시간에는 연기나 불의 징후를 감지하기 어려워 화재에 대한 초기 대처가 늦어 질 수 있다. 이때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경보음을 울려 잠든 사람을 깨워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법적 의무와 안전 확보의 필요성=2012년 2월부터 ‘화재예방, 소방시설·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개정에 따라 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 주택(아파트·기숙사 제외) 등에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며, 이를 위반 할 경우 법적 처벌이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가 시행된지 10년이 흘렀지만, 실제로 많은 가정에서 설치가 미흡하거나, 설치 후 유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설치 및 유지 관리의 중요성=주택용 소방시설은 단순히 설치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정기 점검과 유지 관리를 통해 소방시설이 항상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소화기의 경우,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필요 시 교체해야 한다. 소화기는 대개 10년이 사용 기한으로, 그 이후에는 반드시 교체해야 하며, 이때 소화기 내부 압력과 손잡이 상태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독경보형 감지기의 경우 배터리를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며, 감지기의 작동 여부도 주기적으로 점검해 항상 작동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감지기의 배터리는 대개 6개월에서 1년마다 교체하는 것이 권장되며, 배터리 교체 알람 기능을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는 가정의 안전을 지키는 필수적인 조치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적절히 설치하고 유지 관리함으로써, 화재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러한 준비는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방법 중 하나며, 이와 함께 우리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이 함께 해야 주택 안전이 확보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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