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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에서 평가하는 현 기준금리 수준. 대구상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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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 지역 기업이 생각하는 적정 기준금리 수준은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가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지난 해 1월부터 21개월째 3.5%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제조기업 225개 사(응답 150개사)를 대상으로 적정 기준금리 수준, 고금리로 인한 애로사항 등을 파악하기 위해 '금리 인하에 대한 지역기업 인식'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87.4%가 현 기준금리에 대해 '높다'라고 답했다.
기업에서 인식하는 적정 기준금리 수준과 관련해서는 응답기업 36.7%가 '2.5%'라고 답했으며, '2.25% 미만'과 '2.25%'도 각각 24.0%와 14.0%를 차지하는 등 4곳 중 3곳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3.5%) 보다 1.0%p이상 인하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금리 기간 동안 경험한 어려움으로는 '이자비용 부담에 따른 자금사정 악화'(78.6%)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소비 위축에 따른 영업실적 부진'(35.9%)과 '신규자금 조달의 어려움'(29.8%)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기준금리가 높다(매우높다+높다)'라고 응답한 131개 사 대상으로 최대 2항목까지 복수 응답)
금리 인하 시기는 언제로 예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51.3%가 '올 4분기'로 응답했으며, 금리가 인하 될 경우 기업의 자금운용에 대한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4곳 중 3곳이 변화를 검토하거나 내년 경영계획에 변화를 반영 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금리 인하 시 자금운용에 변화를 예상한다'라고 응답한 기업들 중 이자부담이 경감될 경우 가장 우선적으로 취할 조치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44.3%가 '설비투자 확대'를 응답했으며, 이어서 '부채상환'이 26.5%, 'R&D 투자 확대'와 '사업구조 개편'이 각각 10.6%를 차지했다.
한편 경제활력 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 금리인하와 함께 시행해야 할 정책으로는 '내수 소비 진작 지원책'과 '기업 투자 활성화 유인책'이 각각 48.7%와 33.3%로 가장 많았으며, '각종 규제철폐'(9.3%), '해외 판로 개척 지원책'(8.0%), '창업 및 벤처 투자 지원책'(0.7%) 순으로 나타났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금리 인하는 기업의 재무상황 개선은 물론 투자와 고용 확대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역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금리인하가 조속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