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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사드 장기화’ 면세점 구조조정

뉴스1 기자 입력 2017.09.12 14:32 수정 2017.09.12 14:32

두산 12%감원…HDC신라 비용 30%↓두산 12%감원…HDC신라 비용 30%↓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경제 보복 여파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국내 면세점 업계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일부 면세점은 인력을 대폭 감축하고 매장 면적을 줄이는 등 사드로 인한 중국과의 경제 분야 경색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버티기'에 돌입했다. 12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지난해 말 320여명에 달했던 면세점 사업부문 인력을 올 상반기 말 기준 280여명으로 10%가량 줄였다.특히 여성 기간제 인력은 지난해 말 100여명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70여명으로 30%가량 대폭 감축했다.이는 두산이 지난 8월 초 비정규직 인력을 정규직화 하겠다고 발표한 올해 7월 직전에 이뤄진 인력 감축이어서 고의성 여부에 따라서는 향후 논란이 될 소지도 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443명에 달했던 ㈜두산의 전체 기간제 근로자는 올 상반기 말 기준 342명으로 100명 이상 줄었다. 야간 면세점을 표방하며 새벽 2시까지 매장을 열어온 두타면세점은 운영비를 아끼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운영시간을 조절해 현재는 밤 11시까지만 문을 열고 있다.매장도 축소해 기존 9개 층인 매장을 7개 층으로 조정했다. 두산 관계자는 "지난해 5월 면세점을 열어 사업 초반인 만큼 인력 운용 등에 시행착오가 있었고 면세점 효율화에 따라 자연 감소한 것"이라며 "운영효율화에 주력할 계획이며, 면세점 사업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게 현재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합작해 만든 HDC신라면세점도 영업활동과 관련 없는 고정비를 30%가량 절감하는 등 전사적인 비용 감축에 돌입했다.HDC신라면세점은 호텔신라의 2016년 12월~2017년 5월 기간 동안의 공시 기준 매출 2892억원, 당기순손실 2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 공시기준으로는 올 상반기 매출 2915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231억원 대비 1.4배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을 했지만 규모는 미미했다.제주공항 출국장 면세점에서 철수하기로 한 한화갤러리아는 면세점 계약해지에 따른 사업장 축소로 기존 200명에 달했던 면세점 담당인력을 120명으로 줄였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제주공항 출국장 면세점 철수를 결정하면서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63 한 곳만 남게 됐다"며 "조직효율화를 위해 면세점 조직에서 빠진 인원들은 백화점으로 발령냈다"고 말했다. 한화의 면세점 운영 법인인 갤러리아타임월드는 올 상반기 매출 1481억원, 영업적자 140억원의 저조한 실적에 머물렀다. SM면세점(하나투어)는 지난해 지하 1층과 지상 1~5층 등 6개 층을 면세점으로 열었지만 올 4월부터는 현재 1~4층만 면세점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하 1층은 테마체험관으로 활용하는 쪽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국내여행상품을 면세점과 접목한 관광상품도 지난 6월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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