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신월성과 부산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도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해 논란이 된 것과 동일한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을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경주 신월성원전과 부산 고리원전에서 온배수를 배출하며 '디메틸폴리실록산'을 함께 배출했다. 한수원은 해당 물질이 방출수에 섞인 사실을 확인하고 방출 기간과 방출량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디메틸폴리실록산은 온배수 해양 배출 시 발생하는 거품을 없애기 위해 사용하는 소포제의 일종이다. 해당 물질은 해양환경관리법에서 배출을 제한하고 있는 유해액체물질에 속한다. 해양에 배출될 경우 해양 자원이나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평가된 물질이다.국립환경과학원 화학물질정보시스템에 공개된 정보를 보면 사람이 디메틸폴리실록산을 마시거나 기화한 상태로 흡입할 경우 메스꺼움이나 구토, 설사를 유발한다. 다만 일반화학물질로 분류돼 있어 별도의 기준치는 없는 상태다.한수원 관계자는 "최근까지 간헐적으로 방류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확인 결과, 다른 원자력 발전소에서는 방류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울산화력발전소 배출 논란과 관련해 바닷물을 냉각수로 사용하는 전국의 화력 및 원자력 발전소 77기를 전수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경주=이상만 기자 man1071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