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손흥민이 한국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복귀한 뒤 치른 첫 경기에서 교체로 필드를 밟았다. 플레이를 평가하기에는 너무 적은 시간을 뛰었다. 토트넘이 1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구디슨 파크에서 끝난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에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주포 해리 케인이 2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케인은 전반 28분 흥미로운 궤적을 그리는 선제골을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케인은 사실상 크로스 의도로 보이는 오른발 킥을 시도했는데 이것이 골문 쪽으로 휘어들어가면서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다소 운이 따른 득점이었다. 기분 좋은 선제골과 함께 주도권을 잡은 토트넘은 전반 41분 추가골까지 만들어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데이비스가 슈팅으로 시도했고, 이것이 골키퍼에 막혀 나온 것을 에릭센이 재차 밀어 넣으면서 다시 에버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승부를 가르는 3번째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왼쪽 측면에서 데이비스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케인이 가볍게 방향을 바꿔 놓으면서 에버턴 팬들을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 3골이나 넉넉하게 앞선 상황에서도 토트넘은 홈팀 에버턴을 강하게 압박하는 등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한 끝에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2승1무1패, 에버튼은 1승1무2패가 됐다. 손흥민은 사실상 승부가 갈린 후반 40분 케인을 대신해 필드를 밟아 추가시간 때까지 약 9분가량을 뛰었다. 손흥민은 8월31일 이란, 9월6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출전해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이끈 바 있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한국인 듀오 구자철과 지동원은 모두 결장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WWK아레나에서 열린 쾰른과의 2017-2018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에서 3-0으로 승리했다. 1무1패로 부진하게 출발했던 아우크스부르크는 원정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복귀한 구자철은 체력 안배를 위해 경기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구자철은 앞선 1~2라운드에서 모두 경기에 나섰다. 지동원은 아직까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