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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종다리'가 식혀준 바닷물, 양식업자 ‘휴~’

김봉기 기자 입력 2024.08.21 16:11 수정 2024.08.21 16:11

동해안 수온 31→22도↓

↑↑ 경남 거제 동부지역 해상 가두리양식장에서 지난 17일 고수온으로 폐사한 조피볼락이 물 위에 떠 있다.<뉴스1>

태풍 종다리로 인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경북 동해안 수온이 떨어지면서 양식업자들은 한 숨 돌리게 됐다.<관련기사 본지 8월 21·20일자 참조>

9호 태풍 '종다리'가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경북 동해안 수온을 크게 떨어뜨리는 효과를 발휘했다.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남구 구룡포 하정리 앞바다 수온이 31도까지 상승했지만 태풍 '종다리'가 몰고 온 남풍으로, 이 날 오후부터 수온이 22도까지 내려갔다.

이는 남풍이 불어 뜨거워진 표층수가 바다 바깥으로 밀려나가고 심층수가 올라오면서 수온이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수온이 급격히 변할 경우 온도에 민감한 강도다리 등이 스트레스로 폐사할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2~3일 가량 지나면 다시 수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육상양식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말 기준 포항지역 육상양식장 40곳, 가두리양식장 16곳에서 강도다리 45만마리 등 50만 마리가 고수온으로 폐사했다.

이들 양식장은 강도다리 1079만 마리, 조피볼락(우럭) 140만 마리, 넙치 57만 마리 등 1317만여 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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