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도 한국게임은 중국 문턱을 넘지 못했다. 중국 정부의 '한국게임 수입금지령'이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중국 모바일게임 수입은 급증하는데 한국게임의 중국 수출길은 막히면서 양국간 게임무역 불균형 현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문화콘텐츠를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은 8월에도 한국게임에 대한 수입허가(판호)를 하지 않았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 2월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일찍이 중국 현지업체들과 계약을 맺은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 등은 중국 정부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사드 배치로 경색된 한중관계가 좀체로 풀릴 기미가 없자, 게임업체들은 연내 허가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사실 중국 정부는 지난 5월과 6월, 한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게임에 대해서는 수입을 허가했다. 그러나 한국게임만 수입을 금지해 업계에선 사드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해석하고 있다. 심지어 미국 게임사 EA도 중국에선 문제없이 신작 게임을 허가받아 수출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개최된 세계 최대규모의 게임쇼 '차이나조이'에선 중국 정부의 압력으로 한국게임만 전시하는 행사장에 'KOREA'라는 국가명까지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2011년부터 매년 차이나조이에 한국공동관을 마련해왔던 우리나라는 부스명칭에 'KOREA'를 사용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처럼 우리나라 게임의 중국 수출길은 꽉 막혔는데 한국으로 유입되는 중국 게임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음양사'와 '소녀전선', '권력' 등 중국의 대작 게임들이 국내에서 수십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으며 국내 게임매출 4~6위를 점령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중국 게임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데, 중국 수출은 대책없이 기다리기만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게임 시장규모가 수조원에 달하는 만큼,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중국 정부에 판호 문제를 항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