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최근 시작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논의와 관련해 일부 '개정'을 바란다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밝혔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기자회견에서 한미 FTA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한국과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여기서 우리는 한국 협정에 약간의 개정(some amendments)을 바란다"고 말했다.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모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한미 FTA 폐기'와는 결이 다르다. 며칠 전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로 5년째를 맞은 한미 FTA를 폐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지만, 백악관 고위급 참모들은 이 문제와 관련해 이견을 전했다고 알려졌다. 현재 미 USTR의 요청으로 한국 측은 한미FTA 내용을 수정 혹은 개정하는 협상을 시작할 것인지를 둔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를 개최했고 여기서 딱히 향후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결론을 내진 못한 상황이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미국 측 일방 폐기가 아닌 개정 협상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에도 한미 FTA와 관련해 '미국 기업을 자주 차단하거나 미 지식재산권에 인위적 가격을 책정하게 하는 부담스러운 규제들'을 지적하면서 '개정과 수정'(amendments and modifications)을 촉구했다.다만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이번 발언 직후 "세부 사항은 알려주고 싶지 않다"고 단언한 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속내를 속단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