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사진>이 오는 2027년 21대 대선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3일 홍 시장이 만든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에 실망, 홍 시장의 정치 열정이 식지 않았나 걱정된다”며, “21대 대선에 제발 나와달라, 이를 위해 2025년부턴 차차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한다”고 홍 시장에게 주문했다.
이에 홍 시장은 “2027년이면 대선후보로 거론된 지 10년 되는 해다”라며 지난 2017년 19대 대선후보로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맞선 뒤부터 지금까지 차기 주장 중 한 명으로 꼽혀왔음을 강조했다.
그는 또 “나라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차분하게 준비해 보겠다”는 말로 자신의 눈높이를 21대 대선에 맞추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홍 시장은 국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후보를 향해 '정치 초짜' '애'라는 등 험한 말까지 동원하면서 '뽑아선 안 된다'고 외쳤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선 홍 시장이 21대 대선의 강력한 경쟁자로 한 대표가 올라서는 것을 미리 막으려는 정치적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자 홍 시장은 “보수진영을 도륙시킨 인물이기 때문이다”며 차기 대선을 겨냥한 행위가 아니라 보수진영을 지켜온 사람으로서 할 말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후 홍 시장은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대표로 뽑히자 “당분간 당무는 관여하지 않겠다”며 당과 거리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