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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폐도 복원 북방산개구리 인공산란장

오재영 기자 입력 2017.09.04 20:09 수정 2017.09.04 20:09

5년후 소생태계 변신…멸종위기종 유입 확인5년후 소생태계 변신…멸종위기종 유입 확인

국립공원관리공단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이임희)는 북방산개구리의 고질적인 로드킬 예방 및 서식지 보호를 위해 2012년 버려진 폐도를 인공산란장으로 만든 「지릅재 폐도복원 생태습지」에서 북방산개구리의 산란, 부화 및 이동을 확인했으며 아울러 수달, 구렁이, 물총새 등 새로운 생물종이 대거 유입되어 생태계 먹이그물이 안정적으로 복원되었다고 밝혔다. 월악산국립공원을 관통하는 지방도 597호선은 북방산개구리가 서식지에서 산란지인 과수원 내 연못으로 이동하는 동선을 단절시킴으로써 1일 최대 1,400마리(2005년)에 달하는 로드킬이 발생된 지역이며 과수원 내 연못마저 경작화 됨에 따라 산란지 면적이 대폭 축소되어 북방산개구리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었다. 이에, 지방도 597호선의 선형개량으로 방치된 폐도를 생태습지로 복원시켜 대체 인공산란장으로 조성함으로써 양서류의 로드킬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번식활동을 도모하는 효과를 가져왔다.지릅재 폐도복원 습지는 그 지역에 서식하는 양서류의 생태습성을 반영하여 3단 논 형태로 조성되었으며 돌무더기, 부들식재를 통해 포식자로부터 몸을 숨길 수 있는 은신처를 확보하였다. 또한, 도로로 유실을 막기 위한 양서류 이동방지 펜스와 개구리가 산림으로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는 유도막을 설치했다. 그 결과, 2012년 생물종 제로상태(‘0’)인 폐도에서 2013년 북방산개구리의 산란과 부화, 이동 및 새로운 생물 17종(노랑할미새, 도룡뇽 등)의 서식이 확인되었으며, 5년 후인 2017년 현재, 북방산개구리 외 계곡산개구리의 산란과 부화, 이동을 확인하였다. 특히, 산개구리 외 양서류 4종, 파충류 5종(멸종위기종 구렁이, 까치살모사 등), 포유류 3종(멸종위기종 수달, 고라니 등), 조류 5종(원앙, 물총새 등), 식물 39종 등 총 55종이 습지에 유입됨을 확인했다.「지릅재 폐도복원 생태습지」는 북방산개구리의 안전한 산란지 기능을 넘어 2013년 17종에서 2017년 55종으로 생물종의 유입이 3배 넘게 늘어나 또 하나의 소생태계가 완성되었으며, 먹이그물 중간포식자인 북방산 개구리의 안전한 번식에 따라 이를 먹이자원으로 하는 까치살모사, 물총새 등 다양한 상위포식자들이 유입됨으로써 생태계의 건강성을 되찾게 되었다.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 야생생물보호단 이정헌 주임은 “누군가는 그깟 개구리 한마리라고 할 수 있지만, 북방산개구리는 생태계에서 중간자 역할을 하는 기후변화 지표종이자 IUCN RED LIST에 이름을 올린 귀한 종이다. 2003년부터 꾸준히 시행해 온 로드킬 모니터링 자료를 기반으로 하여 북방산개구리의 로드킬을 방지하고 폐도가 또 하나의 소생태계로 변신한 만큼 앞으로도 습지의 변화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자연자원 보호의 기초를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경=오재영 기자 oh90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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