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1조 1천억 원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사진>이 사재를 출자해 설립한 우정문고를 통해 지난달 30일 국내 최고 권위의 월간 문학잡지인 ‘문학사상’을 인수했다.
우정문고는 출판 진흥을 위해 ㈜문학사상과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출판권을 넘겨받았다. 우정문고는 지난 5월부터 경영난으로 휴간 중인 문학사상을 복간해 오는 10월 ‘제2 창간호’로 속간할 예정이다.
문학사상은 1972년 10월 창간돼 이어령 초대 주간이 주도하면서 참신한 기획과 역량이 있는 문인 발굴 등으로 한국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문학잡지로 평가받고 있다.
문학사상의 새 사장으로는 고승철 전 동아일보 출판국장이 내정됐다. 고 사장은 “독자 중심주의, 문인 예우를 가치로 문학사상의 르네상스를 꾀하겠다”며“문학이 쇠퇴하는 시대라지만 잠재 독자를 확보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학사상 인수는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한국 문학 발전을 위해 사재를 털어 적자경영이 예상되는 순수 문예지 출간을 지원하는 ‘메세나’ 활동의 일환이다.
이중근 회장은 “‘문화는 경제의 산물’이라는 신념으로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물질적 풍요와 더불어 성숙한 정신적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며“전통있는 문학사상 복간을 통해 문학인들의 창작활동을 장려하고 국민들의 문화 수준을 높이며 지식정보화 시대의 길을 밝히는데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중근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의 통 큰 사회공헌 외에도 2,650억 원이라는 큰 금액을 개인으로 기부해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직원 자녀 1인 당 1억 원씩 총 70억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며, 사회적 관심 유발과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 정부와 국회 등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의 단초가 되어 국가소멸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아젠다를 제시해 저출생 문제해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