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봉화 복날 살충제 음독 사건 피해자 할머니 한 명이 29일 더 퇴원하면서, 경찰의 피해 할머니에 대한 대면조사 착수 등 수사 포위망 좁혀질 전망이다.<관련기사 본지 7월 28·21·18·17·16일자 참조>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에 따르면 지난 15~18일 농약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던 60~80대 할머니 5명 중 3명의 건강이 회복돼 퇴원했다.
지난 25일 A(78·여)씨, 26일 B(65·여)씨가 퇴원한 데 이 날 오전 C(75·여)씨가 퇴원하면서 병원에는 2명만이 남았다.
안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피해 주민은 첫날 심정지 상태로 입원한 D(69·여)씨와 지난 18일 마지막으로 병원을 찾은 E(85·여)씨로, 이들은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다.
한편 농약중독 증세로 쓰러졌던 할머니 3명의 건강상태가 크게 호전되면서 그동안 피해 주변인 수사에 집중했던 농약음독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수사전담팀 관계자는 "퇴원한 할머니에 대한 조사를 일부 시작했다"면서 "할머니들의 건강회복 정도를 감안해 중간에 쉬었다가 진행하는 등 조사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확보한 단서의 감정을 의뢰해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확인 중인 부분도 있다"며 "수사 결과물이 나오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동안 봉화 농약 중독사건의 실마리를 풀 유의미한 증거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