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역이든, 그 지역의 대표성을 띄는 마이스(MICE)가 있다는 것은 해당지역의 발전을 견인한다. 마이스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네 분야를 통틀어 말하는 서비스 산업을 뜻하는 영문의 첫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하지만 이는 보통명사다. 포항시는 전 시민이 동참하여, 마이스를 ‘포엑스’(POEX)란 고유명사인, 명칭으로 바꿨다. 이 같은 것에서 마이스는 포항시에만 있는 명소가 됐다. 따라서 포엑스는 포항시민의 대표성을 띄는 고유명사가 됐다.
MICE산업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일반 관광산업과 다르다. 기존 관광이 B2C(Business-to-consumer)라면, MICE산업은 B2B(Business-to-Business)다. 이렇듯 기업 대상이라는 점 때문에 마이스 산업 부가가치는 일반 관광산업보다 훨씬 높다. 국제기관 및 기업, 사업체 등서, 정보를 교류·소통한다. ‘회의 이벤트와 전시 비즈니스’가 주목적이다. 이를 위해서 전시회 및 컨벤션 등을 모두 포괄하는 넓은 의미로 사용한다. 마이스 산업은 다른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촉진제 역할을 한다.
지난 18일 포항시에 따르면, 신성장동력으로 역점 육성하는 마이스(MICE)산업의 핵심 허브이자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공식명칭으로 ‘포엑스’(POEX)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가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이강덕 시장, 김일만 시의장, 이철우 경북 지사, 박성만 도의장, 포항 소재 4개 대학 및 학·협회 관계자, 마이스산업 관계자, 자매 우호도시, 기관단체장, 지역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전통 타악 퍼포먼스, 포항 홍보대사 가수인 류연주가 식전에 공연했다. 포엑스 홍보영상 상영으로 문을 열었다. 이날 착공식은 ‘포엑스’가 첫 삽을 뜨기까지의 경과보고, 대형 드론을 이용한 착공 퍼포먼스 등으로 이어졌다. 행사 마지막엔 축하 공연으로 트로트 가수 신성의 공연이 마련됐다. 포항의 딸인, 가수 전유진의 깜짝 공연으로 행사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포엑스는 지난 2019년 부지매입을 완료했다. 2020년 기본계획 수립, 2021년 타당성 조사, 2022년 지방재정 투자 심사를 통과했다. 2023년 건축 설계와 기타 사전 행정 절차를 마쳤다. 6월에는 동부건설과 시공 계약을 하며, 공사를 위한 준비를 모두 끝냈다.
포엑스는 포항 북구 장성동 옛 미군부대 캠프리비 부지 2만 6,608㎡에 지하 1층에서 지상 5층까지 총 6개 층에 연면적 6만 3,818㎡로 건립된다. 주요 시설로는 7,183㎡의 전시장과 2,000여 명을 동시 수용이 가능한 컨벤션홀이다. 또한 11개의 중·소회의실, 시민 휴식 공간, 상업·업무시설, 영일만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루프탑(rooftop)등으로 구성됐다. 오는 2026년 말 준공된다.
포항에선 지역의 기업 및 대학, R&D기관 등이 매년 200여 회가 넘는 마이스 행사를 개최한다. 신산업 관련 국책사업의 연이은 유치에 따라 국제적 규모 박람회, 전시회 등 관련 마이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포항시는 이러한 마이스산업 성장 잠재력을 활용, 건립 후 포엑스가 안정적이고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국제규모의 융·복합 전시행사를 개발·유치한다. 시민 체험∙해양관광 프로그램과 연계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준비에 만전을 다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엑스가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마이스산업의 핵심 허브다. 국제회의와 포럼, 세미나 등으로 철강 산업과 함께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등 포항의 미래 100년 먹을거리를 키워가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포엑스가 준공되면 글로벌 도시 포항의 경쟁력을 퀀텀 점프시킬 대도약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포엑스가 포항시의 발전과 대도약의 전환점이 되는가이다. 그러니 지금의 착공식보다 준공 이후가 더 문제다. 포엑스가 마이스의 근본 개념 역할을 포항시에 구현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