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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북도, 경북형 ‘마~어서대피 시스템’ 전면 가동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4.07.17 15:12 수정 2024.07.17 15:22

18일~21일, 경북북부 200㎜ 이상 국지성 물폭탄 예상
인명피해 우려 지역, 상습 침수지역 중심 '타켓팅 대피'
주민 자조‧재난대응 상비군 마을순찰대 2만 4천명 가동
마을회관서 호텔‧연수원 등 선진 주민대피 체계 대전환

↑↑ 영주_삼가리_주민대피_모의훈련<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기상청과 각종 예측 정보 등을 토대로 오는 18일~21일 사이 북부권을 중심으로 200㎜이상 많은 비가 오리라 예상됨에 따라 선제 대응에 나선다.

최근 장마(집중호우)는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변동성이 크고, 짧은 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 집중되는 국지성 호우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낮보다는 야간에 비가 더 강해지는 야행성 폭우가 반복되어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는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예상됨에 따라 도민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을 받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사전대피가 필요하다.

이에, 경북도는 이번 주 까지를 장마(집중호우)의 마지막 고비라 예상하고, 17일부터 도내 전 시·군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마~어서대피 프로젝트)을 전면 가동한다. 

마~어서대피는 마(마을순찰대와) 어(어둡기 전) 서(서둘러) 대(대피소로) 피(피하세요)의 의미를 갖고 있다.

지난 달 29일부터 시작된 장마로 지난 15일까지 도내 누적 최고 강우량은 상주 모서면이 590㎜를 기록했고, 36개 읍·면(북부권 34, 남부권 2)에도 400㎜이상 폭우가 쏟아졌다.

경북 북부권은 이미 400㎜안팎의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200㎜이상의 호우가 예고돼, 지난해 피해를 본 지역의 강우량을 웃돌 전망이다.

이에, 산사태 피해지역과 인명피해 우려 지역 등을 중심으로 18일까지는 주민 대피를 완료한다.

경북 남부권은 기존 피해지역과 상습 침수지역 등을 중심으로 시·군과 긴밀히 협조해 집중호우 예상 지역을 타겟팅해 마을순찰대를 가동해 주민을 대피시킬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도정을 주민 보호 시스템으로 전환하겠다”며 “경북형 주민대피 행동요령인 '마~어서대피 시스템'에 따라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 대피 시 주민 불편함이 없도록 호텔, 리조트, 모텔 등을 활용한 선진형 대피 장소를 마련하고, 건강관리 프로그램 같은 대책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도는 북부권 산사태 피해지역과 올해 집중호우 침수 피해지역 등에 대해서는 영주(선비문화수련원), 안동(안동대), 문경(숭실대연수원) 등에서 숙박시설을 지원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한편, 경북도가 올해 전국 최초로 운영한 마을순찰대는, 지난 8일 집중호우 때 위험지역 주민을 사전 대피시키는 등 적극 예방 활동을 펼쳐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마을순찰대는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구성한 주민 자조 조직이자 재난 대응 상비군으로 2만 4000명이 재난 우려 지역 예찰 활동과 유사시에는 주민 대피를 돕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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