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를 동반했던 장마가 곧 사그라들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수온 상승에 따른 주의가 요구된다.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이번 주부터 남해안을 중심으로 장마 영향권에서 서서히 벗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장마 이후 급격한 수온 상승을 유의할 것을 양식어업인에게 알렸다.
이미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1일 서·남해 및 제주 연안 21개 해역에 고수온 예비특보를 발표했으며, 해수부는 이에 따라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한 바 있다.
이번 주, 장마전선의 북쪽 이동에 따라 남해안이 장마 영향권에서 벗어나며 본격적으로 수온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특히 연안과 내만에서 급격한 수온 상승으로 양식생물이 피해를 입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집중 호우 영향을 받은 해역에서 급격한 수온 상승이 나타나는 경우 양식생물에 복합적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고수온 발생 전, 어업인은 영양제가 혼합된 사료를 공급해 양식생물의 건강상태를 관리하고, 액화산소 공급기 같은 대응 장비를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현재 해수부는 사전에 대응 장비를 양식장에 보급하고, 현장점검을 통해 준비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또한, 국립수산과학원은 실시간 수온 관측망을 180개 소에서 190개 소로 확대하고, 누리집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어업현장에 수온 정보를 제공 중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7월 중순에 고수온 주의보 발표가 예상되는 만큼 지자체에서는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며, “어업인은 사육밀도 조절, 산소 공급량 증가 등 조치를 해주길 바라며, 해수부에서도 현장점검을 지속하는 등 현장의 애로사항이 없는지 계속해서 살피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