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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三無 五多' 울릉도, '천연 그대로’ 둬야 한다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4.07.09 05:46 수정 2024.07.09 07:04

난 바다든 든 바다든, 동해바다를 지키는 것은 울릉도와 독도다. 바다는 자정 능력으로 스스로를 지킨다. 울릉도는 이제 자정능력을 상실하는 듯하다. 본지는 지난 4월 23일 울릉도에서는 매년 400톤 정도의 해양 쓰레기가 발생한다고 보도했다. 이 정도의 인위적 쓰레기는 울릉도의 환경 오염시키기에 꼭 알맞다.

울릉도는 신생대 화산작용으로 형성된 종상화산이다. 조면암·안산암·현무암으로 구성됐다. 울릉도는 512년(지증왕 13)에 신라에 귀속됐다. 1018년(헌종 9) 여진족의 침입을 받았다. 1157년(의종 11) 주민들을 이주시킬 계획을 가졌었으나, 실행하지 못했다.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과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 회원기관과 공동으로 추진한 2022년 공동학술조사 결과 보고서인, ‘경상북도 울릉군 일대의 생물다양성’에 따르면, 이 일대에는 곤충 259종, 식물 216종, 조류 74종, 어류 10종, 버섯 50종, 해양생물 144종, 거미 및 날개응애류 107종 등 동·식물 661종이 서식했다.

울릉도 태하령에서 날개응애류 신종후보종 2종과 한국미기록종 6종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날개응애류는 거미강 날개응애목 동물로 유기물과 곰팡이, 선충류 등 작은 동물이나 사체를 먹어, 토양을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어류는 참갈겨니와 검정꾹저구 등 울릉도에서 보고된 적 없던 종이 발견됐다.

그럼에도 2018년 울릉군 북면 추산마을 앞의 자연스럽던 해안이 육지에서 옮겨온 바위를 쌓아 만든 옹벽으로 뒤덮여 있다. 주민들은 도로 폭 2m를 확장하려고, 폭 10m 이상의 해안선을 망가뜨리는 공사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 울릉군 북면 추산마을 앞 바닷가는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울릉도를 상징하는 검은색 조면암이 들쭉날쭉 이어지며 절경을 자랑하던 곳이다. 1년 사이 예전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지난 6일 이철우 경북 지사는 울릉도 독도해양연구기지에서 남한권 울릉 군수, 남진복 도의원, 최도성 한동대 총장, 조남준 난양공대변환경제연구센터장 등 전문가들과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천연자원의 고부가가치화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해양심층수는 수심 200m아래 흐르는 청정 수자원으로 천연 미네랄 등이 함유되어 먹는 물이다. 게다가 기능성 식품과 화장품, 관광, 치유 분야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중요자원이다.

심층수 제조공장을 방문해. 산업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생산시설을 함께 둘러봤다. 경북 대표 임산물인 우산고로쇠 생산 농가를 방문했다. 우산고로쇠 영농조합회장의 수액 채취 및 기술개발 현황 설명을 들었다. 우산고로쇠 수액에는 칼슘 등 천연 미네랄이 풍부하다. 인삼에 들어있는 사포닌이 포함돼 골다공증 개선, 항염증 활성에 효능이 있다.

경북도는 울릉도의 해양 및 천연자원 등을 활용해 다양한 신산업을 발굴한다. 경북도는 한동대와 난양공대 변환경제연구소 등과 함께 울릉도에 공동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했다. 해양심층수 천연 미네랄과 자연 성분 및 울릉 고로쇠 수액으로 메이플 시럽과 약용성분을 추출하는 등 고부가 가치 산업을 창출해 나간다.

경북도는 울릉도의 보호와 발전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경제‧환경의 실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3월 한동대, 난양공대 변환경제연구센터, Hydra Energy, Regenerate Technology, 만두카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울릉 글로벌그린아일랜드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남한권 울릉 군수는 울릉군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이어져 군민의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철우 경북도 지사는 청정 동해의 해양자원 등 우수한 천연자원을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창출한다.

울릉도엔 날개응애류 107종 등 동·식물 661종과 한국미기록종 6종m참갈겨니와 검정꾹저구 등 울릉도에서 보고된 적 없던 종이 발견됐다. 이를 그대로 두는 것이 울릉도 바다 밑의 생물다양성을 보호이다. ‘지속 가능한 사회‧경제‧환경을 보존’하는 것은, '현대서 미래 천연의 보존에 따른 자본창출'을 일컫는다. 울릉도 고로쇠 따위로는 지속가능한 자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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