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단체가, 3일 부터 5일간 열리는 대구치맥페스티벌을 두고 반환경 축제라며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3회 대구N맥페스티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등 13개 시민사회단체는 이 날 대구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 치맥은 비인간 동물을 착취하고 기후 위기를 심화시키는 공장식 축산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반환경 축제"라고 밝혔다.
이어 조직위는 "대구치맥은 오직 술과 닭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이를 소비하는 것 외에 시민이 축제를 즐길 기회가 없고 단순한 유희를 추구하며 지역 문화 형성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축제에서는 모든 존재가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학살과 대파괴의 연쇄 작용을 막기 위해 우리는 공존을 꿈꾸는 새로운 축제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대구시가 대구 치맥을 지속하는 동안 우리는 이에 저항하며 소외된 존재들을 위한 새로운 즐거움을 탐구하며 펼쳐낼 것"이라며 "시는 비인간 동물의 죽음으로 유지되는 치맥페스티벌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들 요구는 대구시의 치맥페스티벌 예산 지원 중단, 친환경 축제를 위한 지침 마련, 채식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조례 제정 등이다.
단체는 오는 6일~7일, 대구치맥이 열리는 두류공원에서 행사 문제점을 알리는 '진실의 큐브' 캠페인을 개최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