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내부에서 인사청탁을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비리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 중인 검찰이 지난 27일 현직 경찰관 3명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는 이날 대구 일선 경찰서에 근무 중인 경찰관 3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해당 경찰서 한 관계자는 "검찰에서 특정인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인 것은 맞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작년 6∼7월부터 재직 중 인사 청탁 대가로 수백만 원을 주고받은 혐의(뇌물수수)로 불구속 송치된 A전 총경과 B경감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A·B씨 사건과 별개인 또 다른 경찰 인사 비리 의심 정황을 포착해 최근 전직 간부급 경찰관 C씨 휴대전화를 압수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한편 검찰은 C씨가 경찰 내부에서 고위 간부와 하위직원을 연결하는 '인사 브로커'역할을 했는지 여부에 주안을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검 측은 "수사중인 사안이라 구체적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