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사진>이 27일 “욕설과 막말을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하는 의협(대한의사협회) 회장의 국회 증언을 보고 아연실색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으며 의-정 갈등 상황에서 의료계의 대표적 강경파로 꼽히는 임 협회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표현의 자유는 욕설의 자유도 아니고 막말의 자유도 아니다. 욕설과 막말은 경우에 따라서 명예훼손 또는 모욕죄가 되는 범죄”라며, “특히 이런 지적 수준으로 지성인 집단인 의사단체를 대표한다는 것이 한국 의사들을 얼마나 욕되게 하는 것인가를 본인만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메신저가 신뢰를 상실하면 그가 내뱉는 메시지에 동의하는 국민들은 없다. 의사들도 없다”고 했다.
전날 임 협회장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연 '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청문회'에서 질타를 받았다.
청문회에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가 국회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할 때 저에게 미친 여자라고 했는데, 왜 그랬느냐”고 묻자, 임 협회장은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국민이 가진 헌법상 표현의 자유 영역에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 시장의 지적은 임 협회장의 이런 국회 증언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