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국내 해운업체들과 장기 화물 운송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운산업 위기극복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투입할 예정인 대형 벌크선 6척에 대한 전용선계약을 최근 국내선사들과 체결했다.포스코는 연간 8000만t의 철광석과 석탄을 브라질, 호주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십척의 벌크선을 운용하고 있는데 해외 해운업체 대신 국내 해운사들과 장기 수송계약을 맺음으로써 상생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포스코는 현재도 대부분의 화물운송을 국내 업체들에게 맡기고 있다.포스코는 이같은 차원에서 한국선주협회, 포항·여수항 도선사회와도 생상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열린 협약식에는 김성택 포스코 원료수송그룹장(상무), 양홍근 한국선주협회 상무, 손기학 포항항도선사회 회장, 이태중 여수항도선사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이들은 대량화물의 안정적인 수송이 해운과 철강, 더 나아가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장기수송계약 확대, 도선서비스 제고, 선박의 운항 효율성 증대를 위해 다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김성택 포스코 원료수송그룹장은 "최근 포스코도 철강경기 침체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 처해 있지만 국적선사와 도선사들과 함께 협력해 나간다면 현재의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양홍근 선주협회 상무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해운과 조선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량화물의 장기수송계약 확대는 해운과 조선산업의 위기극복에 큰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이태중 여수항도선사회 회장은 "도선사들은 입출항 선박의 안전과 포스코 원료 적기 수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상생협력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