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달리 더위를 느끼게 했던 대구·경북지역의 올 봄 평균 기온이 역대 여섯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올 3~5월 대구와 경북 지역 평균기온은 13.2도로 평년(12.2도)보다 1도 높았다.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대구기상청은 봄철 전반적으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많이 받은 가운데 따뜻한 남풍계열의 바람이 자주 불어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날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10년 중 지난 2023년 평균기온 13.7도, 2022년 13.6도를 기록했다.
올해 봄철 강수량은 212㎜로 평년(93.9~235.6㎜)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중순까지 상층 기압골이 우리나라 북동쪽에 놓여 저기압이 활성화되지 않아 강수량이 매우 적었으나, 3월 하순부터 중국 내륙에서 기압골이 남북으로 폭넓게 형성돼 중국 남부지방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주변을 자주 통과해 비가 내렸다.
특히 지난 5월 5일 중국 남부지방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서해상에 북상하며 많은 비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주 57.9㎜, 문경 48.7㎜, 봉화 40.6㎜, 상주 29.8㎜를 기록했다.
올해 봄철 평균 황사일수는 9일로 평년(4.2일)보다 4.8일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