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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애 국회의원, 포항 영일만 석유 개발 앞서 시민 안전대책 마련 촉구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4.06.09 10:58 수정 2024.06.09 13:45

포항 시민은 2017년 포항 지진과 같이 또 한 번 지진 발생할까 불안 느껴
시추 작업 추진 전에 다방면으로 안전을 점검하고 필요한 대책 마련 촉구


임미애 국회의원(사진)이 지난 7일 포항 영일만 석유 개발에 앞서 시민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아래는 입장문 전문이다. 

불확실한 미래의 이익보다 눈 앞에 놓인 시민들의 삶과 안전이 우선입니다.
포항 영일만 석유 개발에 앞서 안전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와중에도 직접 발표한 포항 영일만 앞바다 석유 매장 가능성을 두고 연일 나라가 들썩합니다. 이 발표의 주체, 내용, 시기 등이 적절한지 여부는 차치하고서라도 대구경북 지역의 정치인으로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들 2017년 포항 지진을 기억하실겁니다. 2019년 정부조사연구단에서는 이 지진이 지열발전을 위한 굴착과 물 주입이 원인이 된 촉발지진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불안정한 단층지대를 인위적으로 뚫어 자극을 준 것이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를 듣고 포항을 비롯한 인근 지역 시민들이 걱정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비토르 아브레우 액트지오 대표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포항 앞바다 석유 매장 가능성을 입증할 방법은 시추뿐이라고 밝혔습니다. 확실하지도 않은 석유 개발을 위한 시추가 자칫 또 한 번의 지진을 불러오진 않을까 시민들은 걱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2017년 포항 지진 당시 이재민들은 무려 1,435일간 구호소 내 텐트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보상 역시 아직도 온전히 마무리되지 못하고 현재진행형입니다. 시추를 통한 석유 개발은 아직 불확실한 미래이지만 이 때문에 감내해야 할 포항 및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불안은 눈앞의 현실입니다.

시민들의 삶과 안전을 불안하게 만드는 일에 서두르지 마십시오. 석유 개발에 앞서야 하는 것은 시민들의 안전입니다. 시추에 들어가기 전부터 석유개발 과정이 포항 등 인근 지역에 미칠 영향에 대해 조사해야 합니다. 관련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조사위원회를 꾸리고 다방면으로 안전 점검과 필요한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유일의 대구경북 국회의원으로서 관련 대책이 잘 마련되고 집행되는지 철저히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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