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30일까지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위원장 이만유) 23명 회원이 ‘ 2024 울릉도 독도 찾아가는 아리랑학교’ 추진을 위해 28일 오전 6시 30분에 문경을 떠나 포항을 거쳐 쾌속 여객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에 몸을 싣고 울릉도를 향했다.
그동안 ‘아리랑도시 문경’의 정체성과 위상을 확립하고 문경새재아리랑의 저변 확대 및 대중화에 기여하기 위해 아리랑학교를 운영하면서 관내 시민은 물론 문경을 찾아오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시하다가 지난해에는 사할린 동포들이 영주 귀국하여 살고 계신 경기도 양주시 율정마을을 찾아 디아스포라의 아픔을 아리랑으로 달래기도 했다.
아도위는 이 활동으로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곳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우리 고장 문경을 알리고 우리 문경새재아리랑을 보급, 확산시키기 위해 올해는 전국의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대한민국 국토의 상징적인 땅, 울릉도 독도를 찾아가 아리랑 부르기로 했다.
일본이 자기들 땅이라고 주장하는 독도가 한일 간 분쟁지역이 아니고 한국 땅임을 천명함과 동시에, 아리랑 역시 중국이 문화 침략, 즉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자국 내에 살고 있는 56개 민족 중 조선족이 부르는 아리랑을 중국의 노래라며 국가무형문화재로 등재한 바 있다. 이를 분쇄하고, 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담은 우리의 노래라는 사실을 주장하며 ‘우리 땅’‘우리 노래’라는 인식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과 특히 근대 아리랑의 시원’으로서 역사가 오래되고 문화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경새재아리랑을 널리 알리고자 기획 추진했다.
이번 ‘울릉도 독도 찾아가는 아리랑학교’는 버스킹으로 플래시몹+교육+공연 혼합형식으로 개최했는데 울릉도 도착 첫날인 5월 28일 오후 2시에 도동항 소공원에서 시작해 오후 4시 나리분지 야영장, 다음 날인 5월 29일 오전 10시에 독도 선착장에서 오후 2시에는 저동항 만남의 광장에서 개최했다. 마지막 날인 5월 30일 10시 도동항 소공원에서 대미를 장식했으며 이 외에 다음 공연장으로 이동 중에도 한 사람이라도 더 우리 아리랑을 알리려고 관광객이 다수 모인 장소에서 깜짝 공연도 하여 쉴 사이 없이 강행군했다.
특이 사항으로 이번 찾아가는 아리랑학교에서 협조와 자문을 아끼시지 않은 문경 출신인 울릉도아리랑보존회 황효숙 회장께서 ‘울릉도아리랑’을 부르며 함께 공연했으며 첫 공연 때 울릉군청 관광문화체육실 김철환 실장과 울릉문화원 최동일 원장께서 나와 격려해 주셨다.
그리고 독도 선착장에서 태극기를 흔들면서 청각은 물론 시각적인 효과를 내어 문경새재아리랑의 실체를 전달하기 위해 대형 현수막과 ‘아리랑 도시 문경’ ‘실제적 아리랑고개는 문경새재’ ‘근대 아리랑의 시원 문경새재아리랑’ ‘문경새재 물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로 다 나가네’ 등의 내용으로 된 다섯 개의 깃발형 현수막을 준비했다. 이 깃발을 들고 아리랑을 목이 터지라 부를 때 함께 배를 타고 온 관광객 500여 명의 시선이 집중되었으며 많은 박수와 환호 속에 같이 노래 부르고 춤을 추며 아리랑을 통해 가슴 뜨거운 애국적 감정으로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아리랑학교가 ‘멀고 먼 문경에서 울릉도, 독도를 찾아온 까닭이 무엇인가? 라며 ‘문경새재아리랑의 시원과 역사성’이라는 주제로 짧은 이론강의를 하여 문경새재아리랑의 가치를 제대로 알게 하였으며, 아도위합창단과 한두리국악단(단장 : 함수호)이 아리랑 노래는 물론, 관광객이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게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공연으로 시선을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문경새재아리랑 배우기 시간에는 관광객에게 우리 아리랑을 교습하고 즉석에서 문경새재아리랑을 부르는 적극 참여자에게는 문경 특산물인 오미자를 선물하여 지역 농산물을 홍보하는 효과까지 거두었다.
이상으로 ‘울릉도 독도 찾아가는 아리랑학교’는 기본 계획 총 5회와 수시 공연으로 총 650명에게 문경새재아리랑을 알리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