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교수회에서 잇따라 부결된 경북대 의대 정원 증원 관련 학칙 개정안이, 30일 학장 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관련기사 본지 5월 23·19일자 참조>
경북대는 이날 오후 학장 회의를 열고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등을 반영한 학칙 일부 개정안의 세부 사항을 조정한 뒤 이를 확정했다.
경북대 관계자는 "교수회 심의, 대학평의원 심의의견 조회까지 모든 절차를 거쳤다"며 "오후 6시 경 개정된 학칙을 공포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학칙 개정으로 경북대 의대 정원은 올해 110명에서 내년 155명으로 45명이 늘어난다.
한편 경북대는 정부가 발표한 의대 정원 증원분인 90명의 50%를 반영해 학생을 선발하기로 하고 학칙 개정을 추진해 왔으나 지난 16일과 23일 2차례 열린 교수회 심의에서 부결됐었다.
이에 대학측은 교수회에 재심의를 다시 요구했지만, 교수회는 재심의는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학칙 심의기구인 대학평의원회는 지난 24일 정족수 미달로 열리지 못했다.
대학평의원회가 오는 31일 다시 회의를 열어 학칙 개정안을 심의하기로 한 가운데, 대학측은 29∼30일 평의원들 개별 심의 의견을 묻는 방식으로 심의 절차를 진행했다.
경북대 의대 정원 증원은 예정대로 확정됐지만 관련 학칙 개정 과정에서 구성원간 의견이 달라 대학 내 갈등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