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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은 덴마크로 입양되기 직전 박상조씨. 오른쪽은 현재 모습.<대구남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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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때 덴마크로 입양된 50대 한인이, 대구 가족을 애타게 찾고 있는 사연이 전해졌다.
대구 남구에 따르면, 덴마크 입양 한인 제릭 비스가드(한국명 박상조·57)씨는 입양되기 전 대명 3동에 함께 살았던 가족을 찾기 위해 지난 24일 남구청을 방문했다.
한편 박 씨는 입양 당시 서류 기록상 1967년 1월 9일(또는 19일)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1971년(당시 5세)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덴마크로 입양됐다.
그는 입양된 후 덴마크 한 지역에서 목수인 양부와 교사인 양모 사이에서 외동으로 자라 원예기술자로 성장했다. 현재는 한국인 입양인 아내와 결혼해 3명의 자녀도 뒀다.
박 씨는 최근 입양기관으로부터 대구 남구 대명3동에 살았던 아버지 박병청 씨(1931년생)정보를 알게 됐으나, 이미 돌아가신 것을 알고 낙담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박 씨는 어머니와 형제자매 등 가족을 찾고 싶어 남구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박 씨 사정을 들은 남구는 관련된 4개 부서가 모여 가족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주민을 대상으로 수소문에 나서는 한편 남부 경찰서에도 협조를 구했다.
남구 관계자는 "해외로 입양된 입양인 가족을 찾아주는 것은 어느 가족정책보다 의미 있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입양인이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구청에서 지원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