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까지 문경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었던 제31회 전국시·도대항 장사씨름대회에 참가한 의성중학교(교장 권태유)는 중등부 장사급에서 박중현(3학년)군이 1위로 우승하는 쾌거를 달성했다.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하고 경상북도씨름협회와 문경시체육회에서 주관한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초,중,고 ․ 대학 ․ 일반부 선수 1천5백여명이 참가해 각 체급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로써 각 부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체급별 기량을 겨루며 지역과 학교의 명예를 걸고 열띤 경쟁을 벌였다.의성중학교 씨름부는 장사급을 비롯하여 4체급에 출전하였고, 장사급의 박중현군은 타 지역의 쟁쟁한 선수들과 접전 끝에 우승을 거머쥐게 되었다.박중현 학생은 앞서 열린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전할 예정인 우수한 선수였으나, 불미스러운 일을 겪게 되면서 출전을 못하여 주변에 안타까움을 주었다. 경기 후 박중현은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전을 못하게 되어 너무 힘들었지만 오늘의 이 금메달이 지금까지의 마음속의 아픔과 짐을 한 번에 덜어주었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훈련하여 최고의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의성중학교의 권태유 교장은 “모든 중학교의 학생선수들이 목표로 삼고 훈련하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전을 못하게 되어 안타까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지게 승리를 따내어 너무도 대견하고, 이번 대회를 계기로 박중현 학생이 더 크고 멋진 선수가 되길 기대한다.”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씨름부 지도를 맡고 있는 이병철 감독은 “아픈 만큼 더 성숙한다는 말이 여기에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 그 아픔을 이겨내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박)중현이에게 고맙다.”며 끝까지 의성중학교 씨름부를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 의성=김근수 기자 kgs578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