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난해 대회 개최 성격을 놓고 비판이 제기된 공무원 골프대회를 올해도 열 예정인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사진>이 23일 “공무원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으며 “5급 이하 젊은 공무원이 참가 공무원의 70% 이상이 돼 고위직 잔치가 아니라 하위직 잔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용은 모두 자부담”이라며 “공무원 사기 진작을 위해 봄 축제 때는 골프대회를 열고 가을축제 때는 공무원 노래자랑 대회를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공무원 사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획기적 조치”라며, “대구시 공무원이 참 좋아한다"고 부연했다.
홍 시장의 이런 언급은 또다시 불거질 수도 있는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발언으로 읽힌다. 또 대구시는 오는 25일 대구로 편입된 군위군 오펠CC에서 제2회 대구시 공무원 골프대회를 열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회 대회는 홍 시장의 고향인 경남 창녕의 힐마루 골프앤온천리조트에서 열렸다. 당시 대회 개최 성격을 놓고 일부에서 찬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올해 대회는 대구시 공무원들로 구성된 골프 동호회 이븐 클럽이 주관한다. 46개 팀, 184명이 참가한다. 대구시와 구·군 소속 참가자 가운데 108명(78.3%)은 5급 이하 일반직이고, 산하 공공기관 참가자 가운데 21명(72.4%)은 직원급이다.
홍 시장은 초청 팀 일원으로 참가한다. 경기 비용은 참가자 개인이 부담하며, 경기 결과에 따라 초청 팀을 제외한 시상식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