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백로 서식지인 남구 효자동 야산 소나무 100여 그루를 벌목했다.<관련기사 본지 5월 1일자 참조>
포항시에 따르면 악취와 소음민원이 많아 백로들이 둥지로 사용한 소나무 100여 그루를 잘라냈다. 벌목이 진행된 야산은 20여 년 전부터 백로들이 날아들어 번식하던 곳이다.
한편 환경단체가 "백로 번식기에는 벌목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하자, 포항시는 2차 번식이 끝나는 오는 8월까지 벌목작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10년 이상 백로를 살펴온 한 생태 사진작가는 "이전에는 백로들이 둥지 아래로 사람이 지나가도 놀라지 않는데, 벌목 이후에는 굉장히 민감해져 포란 중에도 움직임이 보이면 둥지를 떠나는 등 불안한 상태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