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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나는 사회에서 존중받지 못해"

김봉기 기자 입력 2024.05.09 15:39 수정 2024.05.09 15:39

경북 교사 80.5%
이직 고민 59.3%

경북 대부분 교사가 자신의 직업이 사회적으로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9일 경북교사노조가 스승의 날을 앞두고 경북의 교사 32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교사 80.5%가 우리사회에서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59.3%는 최근 이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했다.

최근 1년간 '정서적 아동학대 고소'를 걱정해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88.5%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58%의 교사가 학생에게, 56%는 학생 보호자에게 "최근 1년간 교권 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10%의 교사가 현장 체험학습 때 안전사고로 인한 민원이나 고소·고발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권 4법이 제정된 이후 학교의 근무 여건이 좋아졌다는 의견은 2.6%에 불과했다.

아울러 교사 94.7%가 현재 보수가 불만족하다고 응답했으며, 물가 연동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96.3%의 교사들이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정부 정책에 대해선 현장성 반영과 소통적 측면에서 70%이상의 교사들이 F평점을 주었다.

현 정부의 중대 사업인 늘봄학교와 유보통합 정책에 대해서는 90%이상의 교사들이 F평점을 주었다.

학폭 전담조사관제도 역시 긍정적 평가를 한 교사의 비율은 8.7%에 그쳤다.

경북 교사노조 이미희 위원장은 "교사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책무성에 비해 교사에 대한 사회적 존중과 교육활동 보호 인식이 여전히 낮다"며 "이는 교사의 직업적 불만족과 이직률의 증가 뿐 아니라 미래인재를 키우는 공교육의 질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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