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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첫 영수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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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첫 영수회담을 진행했다.
양측은 예정된 1 시간을 훌쩍 뛰어넘는 2시간 10분 동안 국정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국회 의사당에서 출발, 2시쯤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했다.
본격적인 회담은 2시 4분부터 시작, 4시 14분에 종료했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이 대표를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와 악수를 한 후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로 들어오는 이 대표를 보자 "오랜만입니다"라며 "선거 운동하느라 고생 많으셨을 텐데 다들 건강 잘 회복하셨나"라고 웃음을 지으며 안부를 물었다.
이 대표도 마찬가지로 미소와 함께 "(회복에 시간이) 아직 많이 필요합니다"라며 "고맙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지난 2022년 5월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720일 만에 열린 영수회담은 집무실 내 원형 테이블에서 진행됐다. 시작은 화기애애했지만 이 대표는 언론에 공개되는 모두발언에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준비해 온 원고를 재킷 상의 안주머니에서 꺼내 읽어 나갔다. 총 15분 분량에 달했다.
이 대표는 "오다 보니까 한 20분 정도 걸리는데 실제 여기 오는 데 한 700일이 걸렸다고 한다"며 "오늘 이 만남이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드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운을 뗐다.
A4 10장 분량의 원고에는 △전국민 재난 지원금 지급 △채상병 특별검사·이태원 특별법 수용 △의정 갈등 해소 등 현안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선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의혹을 정리했으면 좋겠다"며 에둘러 표현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윤 대통령의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며 "대한민국은 삼권분립 국가로, 행정부 수반으로 국정 업무 수행에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대통령께서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해 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발언 중간에 고객을 끄덕였지만 별도로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발언이 끝난 후 "좋은 말씀 감사하고 또 평소에 이 대표님과 민주당에서 강조해 오던 얘기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하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답하고 회담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한편 영수회담 결과는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각기 용산 대통령실과 국회에서 별도로 밝힐 예정이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