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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 국회 담장 앞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응원하는 화한이 놓여있다. 화환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님 사랑합니다', '선진국의 정치인 한동훈' 등이 적혀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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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4·10 총선 참패 책임론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15일 김웅 국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우리를 짓밟던 사냥개'이고 '깜도 안 되는' 자였으면 지명 할 당시 반대했어야지, 그때는 뭐했느냐"고 적었다.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 김 의원은 "총선에 참패하고 나자 기다렸다는 듯 전 비대위원장을 공격하는 무리가 등장한다"며 "한창 힘이 있을 때는 옆에 찰싹 달라붙어 함께 유세하며 최측근처럼 행세하던 자도 한 위원장이 물러나자 바로 다음 날 똘마니를 시켜 뒤를 물게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그때는 대통령이 무서워 암묵적으로 동조했으면서 끈 떨어지고 힘 떨어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짓밟는 것은 비겁한 것"이라며 "선택적 비난과 내로남불식 아부로 당권을 잡으려는 것은 비루하다. 그때 말하지 않았으면 지금 침묵하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 발언은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을 중심으로 발생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총선 직후인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믿고 사냥개가 돼 우리를 그렇게 짓밟던 애 데리고 와서 배알도 없이 그 밑에서 박수치는 게 그렇게도 좋더냐"고 했다.
홍 시장 발언은 한 전 위원장이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수사 실무자로 나섰던 사실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이번 총선을 이끈 한 전 위원장을 저격했다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홍 시장 발언으로 파장이 커지자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 몸담았던 김경율 전 비상대책위원이 홍 시장 말에 맞받아치며 갈등이 격화했다.
김 전 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홍준표 시장의 일련의 증상들에 대해 내가 굳이 얘기할 필요가 있겠느냐. 저건 강형욱씨가 답변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씨는 유명 반려견 훈련사로, 홍 시장 발언을 개의 문제 행동에 빗대 교정이 필요한 것처럼 비판한 것이다. 김 전 위원은 이어 "차기(대권)에 대한 고려 속에서 (한 전 위원장이) 경쟁자라는 것 아니겠냐"며 "그것 말고는 저로서는 생각되는 무엇이 없다"고 했다.
홍 시장은 이날 낮 자신이 운영하는 소통채널 '청년의 꿈'을 통해 "나를 개에 비유했던데 세상 오래 살다보니 개가 사람을 비난하는 꼴도 본다"고 적어 김 전 위원과 신경전을 이어갔다.
한편 4·10 총선 참패 원인을 놓고 국민의힘이 내홍을 겪는 가운데 이날 국회 인근에는 한동훈 전 위원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 마포·경기 화성동탄·수원영통·부산 수영을 포함해 지역별 시민 명의로 보낸 화환에는 '우리의 희망 한동훈 보고싶습니다' '국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돌아오세요' '한동훈 위원장님 사랑합니다'등의 문구가 적혔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