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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출구조사 참패'에 국힘 탄식·침통, 한동훈 "실망스럽다"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4.04.10 22:48 수정 2024.04.10 23:00

한동훈 등 지도부 10분만에 자리 떴다, 한숨·탄식 이어져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방송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구 조사 결과 국힘이 더불어민주당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예측되자 국힘 개표상황실엔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10일 오후 6시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번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78~196석(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포함), 국민의힘이 87~105석(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포함)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공동선대위원장, 장동혁 사무총장 겸 총괄본부장 등 지도부는 빨간색 당 점퍼를 입고 이날 오후 5시45분경 상황실을 찾았다. 

수도권 지역구에 출마한 나경원·안철수 원희룡 공동선대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때 함께 하지 않았다. 출구조사 전부터 상황실은 적막에 휩싸였다. 

윤 원내대표는 입을 앙 다문 채, 장 사무총장은 눈을 내리깔고 주먹을 꽉 쥔 채 TV를 주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직전인 5시 59분에 상황실에 들어왔다. 

윤 원내대표와 유일호 중앙선대위 민생경제특위원장과 악수하고 자리에 앉았다. 발표 시간이 되자 한 위원장 등 지도부는 굳은 표정으로 전면에 설치된 여러 대의 TV화면만 바라봤다. 

국힘이 최소 87석 최대 105석으로 관측된단 보도가 나오자, 이들의 표정은 굳었고 침묵만 흘렀다. 한 위원장은 어두운 표정으로 손깍지를 끼고 보도 내용을 지켜봤다. 김경율 비대위원 등은 긴장한 듯 턱을 매만지기도 했다. 

지역구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시작되고 수도권 중심으로 경합, 열세 상황이 발표되자 상황실은 적막이 가득했다. 

한 위원장은 중간중간 한숨을 쉬거나 고개를 갸웃거렸다. 특히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 인천 계양을에서 원희룡 후보가 지고 있단 보도가 나오자, 상황실에선 "아" "에이"하는 탄식이 터져나왔다. 

한 위원장도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서울 동작을에서도 나경원 후보가 류삼영 후보에게 지는 것으로 예측되자 상황실에선 "아아"하는 탄식이 나오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흘렀다. 

이만희 종합상황실장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이쪽(다른 출구조사)에선 나경원이 좀 더 높잖아"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남갑에서 이용 후보가 추미애 후보에 지는 것으로 예측된단 보도가 나오자 지도부에선 혀를 차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그간 공세를 이어나갔던 김준혁 민주당 수원정 후보마저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를 이긴다는 보도가 나오자 숨을 크게 쉬었다. 

강남 등에서 국민의힘의 승리가 점쳐졌을 때도 지도부는 미동 없이 무거운 표정을 유지했다. 

대구 달서갑에서 유영하 후보가 1위로, 충남 홍성예산에서 강승규 후보가 1위로 우세한단 보도가 나오자, 뒷줄 비례대표 후보들 사이에선 "와"하는 함성과 박수가 나오기도 했지만 지도부는 침묵을 유지했다. 

한 위원장은 출구조사를 지켜보다 10분 만인 오후 6시 10분 "우리 국민의힘이 민심의 뜻을 따르기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며 "그렇지만 끝까지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면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의 목소리는 가라앉은 상태였다. 한 위원장은 직후에 자리를 떠났고 비례대표 후보들을 비롯한 지도부들도 굳은 표정으로 우수수 자리를 떠나 출구조사 10여분 만에 상황실이 비었다. 윤 원내대표는 오후6시8분 경 자리를 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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