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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가 종료된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신광여고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지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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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방식으로 검표 방식을 바꿔 작업량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수작업 개표로 긴 시간 아주 힘드시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랍니다."
22대 총선 투표 종료와 함께 개표 작업이 시작됐다. 투표율은 32년 만에 최고치인 67%. 높은 선거 열기에 29년 만에 부활한 수검표까지 겹치면서 개표 작업은 밤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오후 6시 13분 경부터 서울 노원구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 마련된 개표소에는 투표함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본격 개표에 앞서 박관근 노원구 선거관리위원장은 수개표로 밤샘 작업을 해야 할 직원을 격려했다.
개표가 시작되기 전부터 선관위 직원들과 개표 사무원, 참관인들은 밤샘 개표가 걱정되긴 한다면서도 직접 개표 현장에 참여하는 데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개수기 점검 요원인 60대 남성 A 씨는 "개표 작업이 내일 오전 10시쯤에나 끝날 거라는 얘기도 나온다"며 "이 일을 10년 넘게 해왔는데 대개 새벽 1시쯤이면 작업이 끝났었는데 이번에 수개표 과정이 추가되면서 좀 늦어질 거 같다"고 말했다.
이번에 처음 검표에 참여한다는 50대 여성 조 모 씨는 "수검표를 한다고 해서 각오를 하고 왔다"며 "밤샘 개표에 힘들겠지만 처음 해보는 일이기 때문에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같은 시간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 개표소도 개표 준비 작업으로 분주한 분위기였다.
개표 사무원으로 참여한 박 모 씨(22·남)는 "이번 개표 작업 참여 경쟁이 치열했는데 직접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선거의 시작과 끝을 함께할 수 있어 사명감을 느끼고, 수검표가 도입됐는데 단단히 마음을 먹고 개표 작업에 임해야겠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선관위 관계자는 개표가 시작되자 "비례대표는 용지가 기니까 손으로 개표해야 한다" "투표용지에 손을 절대 대면 안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총선에는 1995년 사라진 수검표 절차가 부활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분류기 해킹 등 부정선거 음모론이 확산하자 이 같은 의혹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마련된 조치다.
비례대표 선거 투표지는 전부 수개표로 진행된다. 51.7㎝의 역대급 투표지 길이 탓에 기존 분류기로 처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 측은 수검표 절차 도입으로 지역구 당선자 윤곽이 예년과 달리 다음 날 오전 2시쯤에나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단독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 당을 합해 최소 178석에서 최대 197석까지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국민의힘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합해 적게는 85석, 많게는 105석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를 지켜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우리 국민들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지켜보겠다. 고맙다"며 90도로 인사했다.
한동훈 국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우리 국민의힘이 민심의 뜻을 따르기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며 "그렇지만 끝까지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면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