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사회는 평범한 사람이 모여 산다. 이런 사회에서도 어느 분야서, 재능을 발휘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 이런 재능은 타고 나지만은 않는다. 우수한 인재는 99% 자기 노력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다 교육까지 거들면, 그 분야서, 우수한 인재가 자연스레 나온다. 인재(人才·人材)를 평범하게 정의하면, 보통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어딘가에 공헌’하는 사람들이다. 이때의 공헌은 사회발전 공헌을 말한다. 이 같은 인재 개념을 정의하면, 사회 모든 구성원이 우수한 인재로 불러도 좋다. 인재의 민주화이다.
2021년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271개 사를 대상으로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세대 인재 유입과 장기 근속을 위한 노력 여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9.1%가 ‘별도로 노력하는 것이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MZ세대는 우리나라 인구의 33.7%를 차지하는 등 성장의 주축이다.
기업 측에선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의 근무 환경을 조성’(51.9%·복수응답)한다. ‘워라밸을 지키는 업무 방식’(48.9%)이다. ‘개인 취향을 존중하는 기업 문화를 형성’(39.8%)한다. ‘시차 출퇴근·유연 근무제를 도입’(28.6%)한다. ‘MZ세대 눈높이 맞춘 복리 후생’'(23.3%), ‘투명하고 공정한 성과 평가와 보상’(22.6%), ‘개인 역량 및 커리어 개발을 적극 지원’(18%)한다. 이런 직장 분위기서, 우수한 인재가 나온다.
포항시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역 경쟁력 향상과 인구 회복의 해법을 ‘교육혁신’으로 정주 여건 개선이라고 판단했다. 기업 요구에 부응하는 현장에 딱 맞는 ‘우수 인재’를 양성도 그렇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포항시는 지난해 말 ‘글로컬 대학 30’사업에 선정됐다. 올해는 ‘교육발전특구’시범지역으로 지정됐다. ‘교육 혁신’으로 지속가능한 지방 도시의 모델 구축에 속도를 냈다.
‘글로컬 대학 30’은 교육부가 비수도권 대학 중 30개 대학을 선정한다. 향후 5년간 1개 대학 당 최대 1,000억 원을 지원한다.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구조 변화로 소멸 위기를 맞은 지역대학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글로컬 대학 선정에서 포항시는 기초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포스텍과 한동대 2개 교가 예비 지정된 바 있었다. 이후 포스텍은 최종 선정됐다. 한동대는 올해 재도전에 나선다. 여기서 포스텍은 선정되지 않아도, 한국서 초일류대학이다. 구태여, 선정 할 이유가 없는 측면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렇다면, 차라리 한동대를 선정하여, 포스텍과 어깨를 겨눠는 것이 좋다고 본다.
포스텍은 학과와 국가, 지·산·학의 경계를 없앴다. 교육의 수요자인 학생과 지역 산업체를 중심에 둔 교육인 ‘3무(無) 교육혁신’을 추진한다. 한동대는 글로컬 대학의 최종 선정을 위해, 혁신 계획서를 개선해, 교육중심 대학으로 지역과 산업, 글로벌화에 적용한 교육혁신 모델을 구상한다. 지·산·학 혁신을 중점 추진한다.
포항시는 지난 2월 28일 교육부의 2024년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선도 지역에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와 교육청, 대학, 지역기업 등이 힘을 합쳐, 유아 돌봄부터 초·중·고 공교육의 질을 혁신적으로 높인다. 지역 인재 양성 및 정주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선정으로 포항시는 3년간 30억에서 최대 100억 원의 특별교부금을 지원받는다. 지역에 맞는 맞춤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각종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다.
‘포항형 교육발전특구 모델’은 포항 핵심 산업 이차전지 인력양성을 위한 협약형 특성화고 육성,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한 미래형 교육체제를 구축한다. 포항 신산업 분야 고교-대학-지역기업 연계 교육과정 운영으로 지역산업 인재를 육성한다.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를 위한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 등을 중점 추진한다.
포항시는 ‘포항 교육정책 연구센터’를 설치한다. 이강덕 포항 시장은 포항이 국가 균형 발전을 견인한다. 우수인재는 포항형이 따로 없다. 행정구역이 없는 한국서부터 세계로의 민주 인재를 포항시가 양성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