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최씨문중 산하 교육사업회가 200여명의 후손을 대상으로 조상역사 제대로 배우기 교육을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경주최씨 교육사업회(회장 최원섭)에서 주관한 이번 3차교육에는 특히 대부분 가족 참가자가 이루어져 교육 본래목적에 접근했다.지난 12일(토) 참가자들은 오전 8시부터 버스 3대에 나누어 타고 시조 문창후 최치원선생이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여 태수(太守)를 지낸 경남 함양군(당시 천령군 天領郡)으로 향해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신라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함양군청 앞 학사루(學士樓)는 시조 최치원선생이 피로한 마음을 풀기 위하여 이곳에 올라 시를 짓고 글을 쓰며 몸과 마음을 달래던 곳이라는 문화해설사의 설명에 2층 누각에 올라 주변을 보며 한여름 무더위도 잊은 채 교육에 전념했다.이어서 지척의 거리에 위치한 상림으로 향했다. 상림은 신라 말 해동공자로 그 덕망과 학식을 당나라에까지 알렸던 최치원이 조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만여 종의 식물들이 어우러지는 숲은 자연적으로 발생한 원시의 모습이 아니라 무려 1,100년 전 사람의 힘으로 만들어진 우리 역사 최초의 인공림 속에서 잠시나마 더위를 식히며 교육을 이어 나갔다. 함양을 흐르는 하천의 범람과 주민들의 수해를 막기 위한 둑을 쌓고 물길을 돌려 나무를 심었고 상림과 하림으로 나뉘었던 숲 중에서 하림은 오랜 세월 속에 사라지고 지금은 본래 모습의 절반만을 보여준다고 하니 당시의 규모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이날 참가자중 최근효(55,안강읍)씨는 “두번째 교육에 참가해 시조님의 발자취를 따라 가보니, 당시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위한 조상의 가르침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고 말했다.아빠와 함께온 최지현(14,황성동) 학생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신라시대 이야기와 조상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배우게 되어 좋으며, 최치원 시조님이 자랑스러워요”라고 즐거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한편 이번 3차교육을 기획, 준비한 경주최씨 교육사업회 최원섭회장은 “세번째 교육에도 가족신청자가 많아 놀랐다”면서 “ 지속적인 조상바로알기 교육으로 어린 학생들에게 지역사회 역사 문화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경주=이상만 기자man1071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