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 사퇴로 의료대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 시민단체가 의료대란 속 믿을 곳은 공공병원이라며,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제 2대구의료원 설립 재추진을 촉구했다.
7일 대구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전공의 파업이 2주째 계속되면서 환자 피해가 속출하고 병원에 남은 의사의 고충 또한 커지는 가운데 믿을 곳은 공공병원뿐"이라며 "시는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을 재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시민행동은 "필수의료, 지역의료 붕괴의 원인 중 하나는 취약한 공공의료"라며 "필수·지역 의료를 꺼리는 민간병원이 95%에 달하고 이윤이 아닌 국민 건강권을 우선으로 여기는 공공병원은 약 5%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대 증원으로 늘어 날 의사가 필수·지역·공공 의료 영역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부터 갖춰야 한다"며 "배출될 의사들이 일할 수 있는 공공병원을 지역에 더 많이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앞서 코로나19 위기를 공공병원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지만, 전국의 공공병원은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되자 토사구팽 당했다"며 "그러나 전공의 파업으로 의료대란이 우려되자 정부와 지자체는 대책이라며 다시 공공병원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는 "의료공백 사태는 언제라도 반복될 수 있으니 시는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을 결단하라"며 "아울러 의대 증원으로 늘어날 의사가 지역의 공공병원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