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인 삶은 이웃이 없는, 피로사회서 살고 있는 것이 바로 지금과 같은 일상이다. 이 같은 사회서, 이웃을 돕는다는 것은 마음이 있을지라도, 그렇게 쉽지가 않다.
2023년 전북 남원시에 따르면, 80대 김길남 어르신은 폐지를 팔아 모은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내놓았다. 올해로 8년 째였다. 2022년 부산 북구에 따르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70대 어르신이 꼬깃꼬깃 접힌 1만 원짜리 지폐 20장을 꺼냈다.
지난 2일 경남 함양군 김순자(78) 어르신은 노인 일자리 활동비·생활비를 아껴, 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2023년 육군 제53보병사단 본부 근무대 소속 서은실 대위와 유해경 상사가 자신들의 머리카락을 백혈병 앓는 소아암 환자를 위해 기부했다.
2023년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소방 공무원과 의용 소방대원의 자발적 참여로 매일 119원씩 적립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프로젝트인 ‘따뜻한 동행 경기119’ 사업 모금액이 1년 만에 2억 3,00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대전 동구 대동의 70대 어르신은 평생 모은 현금 1,000만 원을 저소득 한 부모 가족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했다. 이들 앞에선 아너소사이티(Honor Society)는 빛을 잃는다.
‘4만 7,000명의 울진 군민, 모금액 9억 7,000만 원’. 지난 2023년 12월~2024년 1월까지 펼쳐진 울진군 희망2024 나눔 캠페인 성금 모금 결과였다. 이 금액은 인구 1인 당 2만 837원을 기부한 것이다. 경북도 내 같은 기간 인구 1인 당 기부액 7,643원과 전국의 같은 기간 1인당 기부액 9,375원에 비하면, 전국 최고 수준이다. 울진군에 따르면, 2022년 울진 대형 산불로 인한 재난으로 군민 서로가 서로를 도와, 재난을 극복한 경험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울진군 10개 읍·면에서 ‘매일 축제와 같은 나눔 캠페인’이 펼쳐졌다. ‘주민이 나와서 직접 캠페인’을 주도하여, 성금을 기부했다. 추운 겨울철 성금 기부를 위해 방문하는 주민에게 따뜻한 음료와 간식을 제공하는 등 모두가 이웃을 위한 마음이 하나가 됐다. 어린이집 어린이들과 학생들 용돈, 그리고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기부하는 주민들까지, 십 원짜리 기부금 하나에도 소중한 이웃사랑이 담겼다. 2,000여 건의 기부자 중 100만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또한 300여 건에 달했다. 개인 고액 기부자에게는 ‘나눔 리더 인증패’를 전달했다. 나눔 문화를 이끌어가는 리더로 자긍심과 명예였다.
27명으로 구성된 나눔 봉사단은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정착에 역할을 담당했다. 착한 가게를 발굴하는 활동으로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쳐, ‘멈춤 없는 이웃사랑 행보’를 보여줬다. 울진군 사랑의 열매 나눔 봉사단은 2012년 10월 29명의 회원으로 조직·구성된 봉사단체다. 2023년에도 울진군은 경북도 사랑의 열매 선정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2022년 우수 시·군에 이어 2년 연속 수상 지자체 명단에 올랐다. 저소득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 사업비 3,000만 원을 추가로 지원받았다. 이렇게 모여진 성금은 경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서 울진 내 취약계층의 생계비와 의료비, 냉·난방비 등 다양한 복지사업에 전액 사용됐다.
울진군의 자원봉사자 수는 2,086명이다. 3,000시간 이상 봉사한 봉사자가 11명이다. 이는 하루에 3시간씩 매일 3년을 봉사해야 나올 수 있다. 11명 외에도 131명이 1,000시간 이상 봉사자도 많다. 울진군에서도 울진종합자원봉사센터가 군민 자원봉사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군민의 이러한 선진 시민의식이 더욱 확산되도록 노력한다. 2023년 자원봉사 평가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지역 전반에 뿌리내려진 나눔과 봉사 문화가 군민을 하나로 모으는데 큰 힘이 됐다. 울진군의 이웃돕기서, 돋보이는 것은 자발적인 것에 원인한다. 게다가 자원봉사자의 활동이다. 경북도는 이와 같은 울진군을 벤치마킹하여,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