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국가산단은 1968년 8월 구미 지역을 지방공업개발 장려지구로 지정함에 따라 형성됐다. 구미시 공단동 일원의 제1단지, 임수동 일원의 제2·3단지, 옥계동 일원의 제4단지, 산동면·해평면 일원의 제5단지 등이다. 1983년 2월에 준공된 제2단지는 컴퓨터와 반도체단지다. 면적은 227만 5,000㎡에 달한다. 60년대만 해도, 노동집약형이었다. 인력으로 공단을 경영했다. 이제 이 같은 것으론, 안 된다는 것이다. 공단 전체가 첨단으로 탈바꿈으로 가야한다.
지난해 7월 한국연구재단의 ‘기초연구사업 지원과제 연구주제어 분석을 통해 나타난 연구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여러 학문 분야에서 AI를 주제로 삼은 연구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기초연구과제 16만 4377건의 과제 계획서상 연구주제어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난 단어를 파악해, 연구자들의 연구 경향을 분석에서다. 분석에 따르면, AI는 학문 분야를 가리지 않고 연구주제어에 등장하는 빈도가 늘어났다.
지난해 7월 정부는 미래 먹을거리인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의 초격차 확보를 목표로 세웠다. 전국에 특화단지를 조성한다. 세제·예산 지원, 인허가 신속 처리 등 정책 지원에 나섰다. 첨단 특화단지서 경북 구미는 반도체 소재였다. 하지만 2019년 구미국가산업단지 50인 미만 중소기업 가동률 30.2%로 추락했다. 근로자 수 50인 미만 중소기업의 공장 평균 가동률이 30% 정도에 그쳐, 경영까지 악화됐다. 구미산단에서 50인 미만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육박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구미 산단 내 기업 규모별 평균 가동률은 근로자 300명 이상(대기업) 75.9%, 50~300명(중견기업) 76.1%, 50인 미만(소기업) 30.2%로 나타났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민선 8기서부터 먼저 전략산업 육성 기반 구축에 역점을 뒀다. ‘방산 혁신클러스터’와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 등 대형 국책 프로젝트를 유치했다. SK실트론의 반도체 웨이퍼 생산시설 관련 1조 2,000억 원의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차전지, 전장부품, 첨단 신소재 등 다양한 산업에서 217개 사, 총 2조 1,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는 ‘산업단지 혁신’의 새로운 기반을 위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한다. 2019년 국토부의 도시재생혁신지구 제도 신설 이후 서울 용산, 경기 고양, 충남 천안과 함께 국가시범지구로 지정됐다. 그 후 5년여 만에 구미 공단동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조성사업(이하 공단 혁신지구)시행계획이 지난해 12월 27일 국토부와 경북도로부터 최종인가를 받았다.
구미시는 산업단지 내 부족한 지원시설 용지공급과 산업 고도화를 위한 재생 인프라를 구축한다. 기존 대기업에 의존하는 산업구조에서 벗어난다. 산업 생태계 회복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혁신지구 내 계획한다. 공단동에 산업융복합 혁신지구(기업성장센터, 혁신지원센터)와 근로 상생 복합지구(통합공공임대주택)를 만든다. 산업‧문화 융합지구(산업라키비움, 산단어울림센터, 업무시설 등)와 의료‧헬스 융합지구(산단헬스케어, 의료‧헬스연구센터, 공유오피스텔 등)를 조성한다.
국토부로부터 지난해 9월 국가산업단지 ‘최초’노후 산단재생 사업 활성화구역 사업 후보지로 지정된 혁신지구 일원에 대해 국토부 최종 승인 절차도 병행 추진한다. 구미시는 구미 국가산단이 첨단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북도, 한국산업단지공단(경북지역본부)과 함께 성장 유망산업을 기반으로 한 산업재편과 함께 공간을 재편한다. 구미만의 특화산업단지 발전 전략으로 ‘브랜드 산단’의 기틀을 만든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산단이 첨단산업단지로 전환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마중물은 첨단을 이끌어 올리는 미래다. 구미시는 적어도, 미래 백년의 미래지향형로 국가산단에 새 옷을 입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