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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시장 “대통령·법무장관이 사면해 놓고 공천 배제?···자기모순 아닌가”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4.01.31 16:02 수정 2024.01.31 16:34

↑↑ 홍준표 대구시장

국힘이 신(新) 4대악과 4대 부적격 비리자는 사면·복권되더라도 공천을 원천 배제하기로 방침을 정하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 시장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인들을 대통령이 사면·복권시키는 것은 계속 나라를 위해 일해 달라는 것인데 사면된 정치인을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겠다는 것은 어이없는 결정”이라고 썼다.

이어 “그건(공천 부적격 여부) 본선에서 국민이 판단할 몫이지 공천관리위원회가 판단할 사항은 아니다”며, “꼭 특정 정치인을 염두에 두고 그를 배제하기 위해 만든 규정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왜 대통령이 사면을 지시하고 법무부장관은 사면까지 했겠느냐”며, “그렇게 해놓고 이제 와서 자신들이 사면한 사람을 공천까지 배제하는 것은 자기모순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국힘 공관위는 전날 신4대악과 4대 부적격 비리에 대해 사면·복권되더라도 공천을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

특히 신4대악은 성폭력 2차 가해·직장 내 괴롭힘·학교 폭력·마약범죄, 4대 부적격 비리는 본인과 가족의 입시·채용·병역·국적 비리 등이다.

홍 시장은 “지난번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도 사면한 후 공천하지 않았던가"라며 "그때 법무부장관은 지금 비대위원장”이라고도 했다.

그는 또 “사심 없이 공천을 하지 않으면 본선이 어려워진다”며, “정치판에는 부패로 단죄된 정치인들도 있지만 정치 보복으로 억울한 누명을 쓴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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