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습관처럼 찾아오던 ‘봄 댐 가뭄’이 올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지난 16일 기준, 전국 20개 다목적댐 저수량 약 95억톤(m3)이 확보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이전 최대 규모는 지난 2019년 89.4억 톤 이었다.
이는 작년 홍수기(6.21~9.20) 강우를 댐에 최대한 저장 한 결과, 다목적댐 총 저수율은 예년의 147%수준으로, 올해 홍수기 전까지 ‘댐 가뭄’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로 인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안정적으로 생활 및 공업 용수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다.
환경부가 지난 한 해 동안 다목적댐 유역 강우량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 남부지방 극한 가뭄과 함께 하반기 역대급 강우까지 기후 양극화를 기록한 한 해로 나타났다.
작년년도 다목적댐 유역에는 연평균 1,716㎜(예년의 137%)의 비가 내렸으나, 그 해 1∼4월까지는 예년의 69%(다목적댐 평균 강수량 129㎜) 수준으로만 내렸다.
특히 지난 2022년부터 이어진 남부지방 중심 가뭄 상황이 지속돼, 그해 4월 4일 주암댐의 경우 역대 최저 저수율인 20%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환경부는 극한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2022년 11월부터 관계기관 합동 대책반(TF)을 구성하여 총 11개댐을 가뭄단계로 관리하면서 용수관리·수요절감 등의 다각적 가뭄대책을 추진했고, 그해 7월 11개 댐 모두 가뭄단계에서 해소됐다.
한편 환경부는 기후위기 심화에 대비해 기존 댐의 효율적 운영뿐 아니라, 신규 댐 건설과 기존 댐 리모델링 등을 통해 가뭄과 홍수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망을 더욱 두텁게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장래 물 수급 전망과 홍수위험도를 고려해 환경부 주도의 댐 건설계획과 함께 작년 5월~11월까지 지역에서 건의했던 20개 댐 적정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시급성 등 우선순위를 고려하여 기본구상(10개소) 및 타당성 조사(3개소)를 추진 할 방침이다.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갈수록 심화되는 기후위기 상황에서 댐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댐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신규 댐 건설과 기존 댐 리모델링을 차질없이 추진해 안정적 용수공급과 홍수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