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우리나라 주민등록상 인구가 5133만여 명을 기록했다. 이는 22년비 11만 명 감소한 수치며, 4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그러나 주민등록 세대 수는 증가, 평균 세대원 수는 2.15명으로 줄었다.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발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2월 31일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가 5132만5329명으로 2022년(5143만9038명)비 11만 3709명이 줄어들어 든 것이다.
그러나 주민등록 인구 감소 추세에도, 1인 세대가 늘어나면서 세대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연속 주민등록 인구 감소
지난 2020년 주민등록 인구가 감소로 전환된 후 4년 연속 감소했으며, 성별로는, 남자 인구는 5년 연속, 여자 인구는 3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23년 출생(등록)자 수는 23만 5039명, 사망(말소)자 수는 35만 3920명으로 2022년비 각각 1만 9589명(▲7.69%), 1만 8711명(▲5.02%)줄어 자연적 요인(출생-사망)에 의한 주민등록 인구 감소는 11만 8881명으로, 2022년 10만 명(11만8003명)을 넘어선 이후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2023년 남자(2556만 5736명)인구와 여자(2575만 9593명)인구 간의 격차(여자-남자)는 19만 3857명으로, 2015년 여자 인구가 남자 인구를 추월한 이래 처음으로 19만 명을 넘어섰다.
■50대 가장 많고, 65세 이상 고령인구 973만 명
연령대별 구성비율을 보면, 50대가 16.94%로 가장 높고, 40대(15.44%), 60대(14.87%), 30대(12.81%), 70대 이상(12.31%), 20대(12.07%), 10대(9.06%), 10대 미만(6.49%) 순이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73만 411명(18.96%)으로 2022년(926만 7290명)보다 46만 3121명(+5.00%)증가했다. 반면,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3593만 1057명(70.01%)으로 2022년(3628만 1154명)보다 감소(▲0.96%)했다.
2024년 초등학교 입학 예정인 6세 인구(’17.1.1.~12.31. 출생)는 36만 4740명으로 전년(41만3162명)보다 4만 8442명(▲11.72%) 감소해, 4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또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24.4.10.)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18세 이상(’06.4.11.까지 출생자)에 해당되는 주민등록 인구는 4438만 549명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19.59%), 40대(17.85%), 60대(17.19%), 30대(14.82%), 20대(13.96%), 70대 이상(14.24%), 10대(2.34%) 순으로 예측된다.
■생산가능인구 및 핵심 생산가능인구 감소 지속
2023년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3593만 1057명, 핵심 생산가능인구(25~49세)는 1790만 728명으로 2022년 보다 각각 35만 97명(▲0.96%), 26만 3240명(▲1.45%) 줄어들었다.
전체 주민등록 인구(5132만5329명) 중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70.01%를, 핵심 생산가능인구(25~49세)는 34.88%를 차지했다.
■1인 세대 증가, 평균 세대원 수 2.15명
전체 주민등록 세대수는 꾸준히 증가해 2391만 4851세대로 전년(2370만 5814세대)보다 20만 9037세대(+0.88%) 증가해 평균 세대원 수는 2.15명(▲0.02명)을 기록했다.
세대원 수로 살펴보면, 1인 세대가 993만 5600세대로 가장 큰 비중(41.55%)을 차지했으며, 2인 세대(24.53%), 4인 이상 세대(17.07%), 3인 세대(16.85%) 순이다.
1인 세대는 70대 이상이 19.66%로 가장 많고, 60대(18.44%), 30대(16.87%), 50대(16.45%), 20대(15.25%), 40대(12.93%), 10대 이하(0.41%) 순이다. 20~50대는 남자 1인 세대가 많고, 10대 이하 및 60대 이상은 여자 1인 세대가 많았다.
■수도권·비수도권 간 인구 격차확대
권역별로 비교해 보면, 수도권 인구는 2601만 4265명(50.69%)으로 비수도권 인구 2531만 1064명(49.32%) 보다 70만 3201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처음으로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추월한 후 인구 격차(수도권-비수도권)는 증가했다.
■주민등록 인구 증가 자치단체, 광역 5곳·기초 53곳
2022년비 주민등록 인구가 증가한 시·도는 경기도(+4만 1389명), 인천시(+3만 96명), 대구(+1만 1269명), 충남(+7082명), 세종시(+2934명) 등 5곳이며, 자연적 요인(출생-사망) 및 사회적 요인(전입-전출) 모두 증가한 곳은 세종시가 유일했다.
인천 서구(+3만 5345명), 경기 화성(+3만 3528명), 전북 완주(+5405명) 등 53개 시·군·구(21시 12군 20구)는 주민등록 인구가 증가했으며, 이 중 자연적 요인(출생-사망) 및 사회적 요인(전입-전출) 모두 증가한 곳은 인천 서구, 경기 화성시, 경기 양주시 등 19곳이다.
특히, 인구감소지역(89곳) 중 대구 서구(+4261명), 부산 동구(+1330명), 충남 예산군(+969명) 등 9곳( 대구 서구, 부산 동구, 충남 예산, 전남 신안, 경기 양평, 경북 울릉, 전북 순창, 강원 고성, 충남 금산)이 전년 보다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인구이동 3년 연속 감소
2023년 전국 주민등록 인구 이동률은 11.95%로 3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시·도 내 이동률(7.77%)이 시·도 간 이동률(4.18%)보다 높았으며, 권역별 이동현황을 보면 ▲수도권에서 수도권(71만 9973명), ▲비수도권에서 비수도권(64만 2978명), ▲비수도권에서 수도권(41만 5812명), ▲수도권에서 비수도권(36만 9088명) 순으로 나타났다.
17개 시·도 중 경기(+4만 4743명), 인천(+3만 3535명), 충남(+1만 5875명), 충북(+3904명), 세종시(+1692명) 등 5곳은 타 시·도로부터 인구 순유입이 이뤄졌으며, 특히 충남은 16개 시·도 모두에서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체류형 인구개념인 생활인구를 활용해 지역이 인구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각적 방안을 마련하겠다. 아울러, 아이들을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등록 인구현황 등 관련 통계는 행정안전부 인구통계 홈페이지(jumin.mois.go.kr),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 및 국가통계포털(kosi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