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2그룹에서 7연승을 질주하며 1위를 확정지었다. 홍성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주차 최종전에서 폴란드를 세트스코어 3-0(25-23 25-20 25-22)으로 제압했다.7연승의 신바람을 낸 한국은 8승1패(승점 25)로 2그룹 1위를 확정했다. 폴란드는 7승2패(승점 22)로 2위를 유지했다.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결선행 티켓을 확보했던 한국은 26일 체코로 출국한다.2그룹 결선은 예선 상위 3개 팀과 개최국인 체코가 출전하며, 오는 29~30일까지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다. 4개 국가가 크로스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 팀을 가린다.아직 7승1패(승점 20)로 3위인 독일이 최종전을 치르지 않은 가운데, 한국은 29일 독일 또는 폴란드와 단판으로 4강전을 갖는다. 개최국인 체코(1포트)-4포트(4위), 2포트(1위)-3포트(2위) 팀이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 팀을 가린다.한국은 에이스 김연경(상하이)이 17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양효진(현대건설)도 블로킹 3개를 포함,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초반 분위기는 폴란드가 앞섰다. 상대의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린 한국은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4-8까지 끌려갔다.만원 관중의 함성 속에 한국은 서서히 힘을 냈다. 김수지(기업은행)의 블로킹과 김연경의 연속 득점 등을 묶어 12-12 동점을 만들었고, 상대의 연속 범실로 14-12로 경기를 뒤집었다.기세를 탄 한국은 김희진(기업은행)의 서브에이스가 터졌고, 박정아(도로공사)의 오픈공격으로 16-12로 달아났다.한국은 폴란드의 반격에 22-22 동점을 내줬지만, 상대 범실과 김수지의 이동공격으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고, 24-23에서 김연경의 오픈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2세트 초반 6-8로 뒤지던 한국은 김연경의 쳐내기로 동점을 만든 뒤, 양효진이 백어택으로 9-8로 역전했다. 염혜선의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한국은 양효진의 가운데 오픈 스파이크와 김연경의 쳐내기 공격 등을 묶어 순식간에 13-8까지 달아났다.김해란의 엄청난 디그쇼에 이은 김연경의 마무리로 21-16으로 점수차를 벌린 한국은 염혜선의 서브득점으로 크게 앞섰고, 상대 범실로 2번째 세트까지 가져왔다.한국은 3세트 초반 리시브가 흔들리자 박정아 대신 황민경(현대건설)을 투입했고, 이 카드는 적중했다. 한국은 7-8에서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11-9로 역전에 성공했다.19-16까지 앞서가던 한국은 갑작스런 집중력 부재로 21-22로 리드를 빼앗겼지만, 곧바로 상대 범실로 균형을 맞췄다.김희진, 황민경의 연속 쳐내기 공격으로 24-22를 만든 한국은 결국 매치포인트에서 황민경의 오픈으로 경기를 매조지 했다. 뉴스1